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또...장철민 "분명 보여준 게 있긴 해" [Y녹취록]

YTN 2023. 8. 9.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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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안 하려고 해도 잼버리 얘기를 계속하게 됩니다. 김현숙 장관의 어제 발언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어제 모든 대원이 현장에서 철수하는 날이지 않았습니까?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10시간 넘게 걸린 것으로 확인되는데, 위기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이 평가를 어떻게 봐야 됩니까?

◆박정하> 지금 온 국민이 전 세계에서 온 젊은 어린 잼버리 대원들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하고 우리 준비 사항에 대해서 참 개탄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에 매우 부적절한,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발언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지금 며칠 안 남았기 때문에 누구든 힘을 모아서 잘 마무리해야 되는 상황이라 이탓 저탓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아무튼 어느 댓글에 보니까 이런 얘기까지도 나오더라고요.

몇 년 전에 있었던 서울시장, 부산시장의 성추문 관련해서 어떤 여가부 장관이 성인지 감수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라고 얘기했던 것을 누군가 올려놨더라고요. 그럴 정도로 저는 지금 현재 상황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다 우리 기성세대들의 책임이지만 아무튼 저부터도 부끄러운 상황이에요.

◇앵커>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장철민> 저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국민들께서 깊은 한숨을 쉬셨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보여준 건 있는 것 같습니다. 위기 대응 역량을 보여준 것 같지는 않고요. 정말 총체적인 무능이란 무엇인가. 얼마나 일을 아무 생각 없이 대충할 수 있는가. 정말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까지 역량이 줄어들었는가. 이런 부분들은 확실히 보여준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무언가 탓하고 싶지도 않고 특히 잼버리 초기에 여러 가지 문제들이 불거졌을 때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하는 그런 것들을 다시 반복하거나 그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조금 달리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이게 인생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잖아요. 무탈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무탈하려면 각자가 자기 자리에서 자기 몫을 다하고 그리고 그 자기 몫을 다하는 그 많은 사람들 덕분에 사실 이런 무탈한 일들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그 각자의 몫과 책임에 대해서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의 덕에 대해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고 우리 지금 대한민국 우리나라와 정부도 그런 몫과 덕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탓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잼버리를 운영하고 평가하고 그런 자세들을 봤을 때 뭔가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 많은 회의감도 드는 게 사실이고요.

지금은 잼버리가 아직도 진행 중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지만 정말 잼버리가 끝나면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정말로 깊이 있는 성찰과 조사와 반성이 분명히 있어야 된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현숙 장관 같은 경우에는 이전에도 한 번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성범죄 관련해서 경미한 걸로 보고받았다, 그 발언이 논란이 돼서 여러 차례 해명하기도 했는데 성범죄도 그렇고 잼버리도 그렇고 여성가족부 장관의 업무예요. 업무에 있어서 자기가 설명을 하는데 지금 발언이 계속 실수가 나오는 거란 말입니다. 그래서 여당 일각에서는 책임론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박정하 > 오늘 아침에 어떤 조간신문에 보니까 단독기사가 이렇게 떠서, 지금 잼버리 현장에서 시설물을 철거하고 있잖아요. 철거하는 근로자가 이런 얘기를 공무원으로부터 들었다고 하면서 12일만 버텨주세요. 잼버리 이대로 가다가는 수백 명 공무원 다칩니다라는 얘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게 어떤 조간신문의 1면 톱이더라고요.

◇앵커> 그러니까 공사할 때 그런 얘기를 들었었다는 거죠?

◆박정하 > 그렇죠. 이미 준비 자체도 늦게 시작됐고. 샤워장, 화장실도 원래 계획의 반도 안 되고. 그다음에 청결을 유지해야 되는 요원들의 수도 굉장히 달리고. 이런 총체적 부실이었다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 면으로 치면 저는 수백 명 공무원 날아갈까가 걱정이 아니라 내일모레 12일날 끝나잖아요. 끝나고 나면 책임 있는 수백 명 공무원 다 날아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엄하게 우리가 챙겨봐야 되고 여기의 책임자가 되는 분들은 결코 자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여가부 장관뿐만 아니라 이걸 구성하고 있었던 조직위 자체 누구 하나도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이 상황에서 네 탓, 저 탓, 내 탓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우선 며칠 좀 넘기고 난 다음에 그다음에는 정말 엄하게 이 상황을. 다시는 이런 일들이 없도록 잘 따져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담 발췌 : 강승민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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