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고객 900만 돌파…연내 전세금 반환대출 출시

서정원 기자(jungwon.seo@mk.co.kr) 2023. 8. 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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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가 출범 6년 만에 누적 고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 50대 이상 중장년층 고객 증가에 힘입어서다. 연내 전세금 반환대출, 자동차대출도 출시하며 1000만 고객 확보에 나선다.

9일 케이뱅크는 이날 기준 누적 고객 수 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800만 고객 달성 이후 10개월 만이다.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019년 4월 고객 수 100만, 2021년 5월 500만을 기록하며 지속 성장했다.

케이뱅크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객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말 16%에 그쳤던 50대 이상 비중은 올해 7월 말 21%까지 올라오며 처음으로 20%를 넘어섰다. 케이뱅크는 “20대 고객 비율 23%, 30대 29%, 40대 25%, 50대 이상 21%로 고객층이 전 연령에 걸쳐 있다”고 했다.

여신 성장이 고객 증가에 크게 기여했다.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케이뱅크 아파트담보대출 상품 신규 취급액은 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50% 이상이 다른 금융기관에서 케이뱅크로 갈아탄 대환대출 고객이다. 급등하는 대출금리 속 고객 이자 부담 경감 차원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총 6차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한 효과다.

우대조건 없이 낮은 금리와 신용대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도 케이뱅크 인기 요인이다. 케이뱅크는 이 덕분에 고객에 돌아간 혜택이 약 180억원이라고 설명한다. 케이뱅크는 2021년 6월부터 아파트담보대출 우대금리 조건을 폐지하고 모든 고객이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혜택도 2년 간 80억원에 달한다.

2021년 11월 업계 최초로 내놓은 ‘금리보장서비스’도 호평받는다. 이미 가입한 예금이더라도 14일 이내에 금리가 오르면 오른 금리를 기준으로 이자를 주는 서비스다. 출시 후 약 2년간 7만 5000여명 고객이 37억원 이자 혜택을 봤다.

케이뱅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최대 10억원 한도의 전세금 반환대출을 준비 중이다. 임대인이 세입자가 퇴거할 때 보증금을 반환해주기 위해 실행하는 대출로 세입자가 살고 있는 주택이 담보다. 또 3분기 중 자동차대출 대환 상품을 선보이고, 연내 자동차 구입자금 대출도 내놓을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고객의 실질 혜택 제공을 위한 노력이 고객 900만명 돌파를 이뤘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여수신 신상품 출시와 제휴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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