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디스플레이 OLED로 대전환···아우디 초대형 발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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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70만대 역대급 물량삼성·LG디스플레이 수주전기술 한계 극복LCD 대체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OLED 패널 탑재를 시작해서다.
또 아우디는 30인치대 OLED 패널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중요한 면적으로 따지면 역대급 규모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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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270만대 역대급 물량
삼성·LG디스플레이 수주전
기술 한계 극복…LCD 대체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 유력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OLED 패널 탑재를 시작해서다. 휴대폰과 스마트폰 화면이 LCD에서 OLED로 바뀐 것처럼 자동차도 기술 대전환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는 자사 중형 세단인 A6와 A7 모델 적용을 목표로 대규모 OLED 패널 발주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는 2027년부터 4년간 탑재할 물량이며, 그 규모가 270여만대에 이른다. 현재 전 세계 차량용 OLED 출하량이 100만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초대형 물량이다.
또 아우디는 30인치대 OLED 패널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중요한 면적으로 따지면 역대급 규모라는 평가다.
이 아우디 주문을 따내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BOE도 차량용 OLED를 생산하고 있지만 내구성과 품질이 중요한 자동차 산업의 특성상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로 압축되고 있다.
이번 아우디 프로젝트는 전례가 없던 초대형 사업 기회여서 LG와 삼성 최고경영진까지 각별히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OLED는 그동안 자동차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다. 소자의 수명이 다하는 '번인' 등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서다.
그러나 이런 평가는 옛말이 됐다. LG디스플레이가 유기발광층을 2개층으로 쌓아 수명, 휘도 등을 개선한 '탠덤 구조'를 개발하는 등 기존 OLED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이 나오면서다.
여기에 OLED는 LCD와 달리 휘어지거나 접을 수 있어 전기차·자율주행차로 발전하는 자동차 트렌드와 맞물려 쓰임새가 본격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OLED 채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출시하는 제네시스에 24인치와 27인치 OLED를 탑재한다. 포르쉐도 내년 신모델에 12인치와 14인치 OLED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다. 벤츠도 주요 차종에 OLED 탑재를 늘리고 있다. 페라리 슈퍼카에도 OLED가 탑재된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이 시작됐으며 그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차량용 OLED 출하량 전망치는 148만대에서 2027년에는 917만대로 6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44%로 같은 기간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출하량 성장률(3%)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에서 움직이는 IT 제품 개념으로 발전하면서 프리미엄 차종을 중심으로 OLED 탑재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신기술 도입으로 수명이 짧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생산량 확대로 가격이 낮아지면 완성차 제조사의 OLED 채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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