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시야 넓힐 수 있었다"…'뉴스1 미래캠프' 성황리에(종합)

박기현 기자 김민성 기자 고승아 기자 이형진 기자 김정현 기자 박소은 기자 강태우 기자 금준혁 기자 윤지원 기자 2023. 8. 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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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미래캠프]각계각층 인사 조언·격려 아끼지 않아
'꿈의 직장' 체험한 대학생들…"캠프 또 참가하고 싶어"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참가자들이 레크레이션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경기=뉴스1) 박기현 김민성 고승아 이형진 김정현 박소은 강태우 금준혁 윤지원 기자 =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들은 평소 관심 있던 기업의 현장을 둘러보며 눈을 반짝거렸고, 또 다양한 분야의 인사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며 자리를 빛냈다.

◇"새 시대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조언·격려 쏟아져

양일 오전에는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대학생들에게 자신의 비전과 경험을 공유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 가수 김장훈,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 등이 강연자로 나서 대학생들과 성심성의껏 소통했고 때로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공간과 이동의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국토·교통 분야의 청사진을 선보였다. 그는 "가장 깊숙이 미래의 소용돌이 속에 들어온 분야가 바로 국토·교통"이라며 "청년들이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어렵듯 미래에는 국토·교통의 혁신으로 새로운 세상이 열려 지금과 같은 상황을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도심항공교통(UAM) 등 미래 교통수단이 바꿀 삶의 모습을 제시했다.

박준하 토스뱅크 CTO는 미래캠프 대학생들에게 '제한과 제약을 깨는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CTO는 토스뱅크에서 있었던 일화를 소개하며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이 변화를 낳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성과가 좋은 팀에 대한 분석 결과 테스트 숫자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며 "끊임없는 테스트의 반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공간과 이동의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가수 김장훈은 MZ세대(1981~2010년생)인 대학생들에게 오히려 더 MZ세대 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장훈은 "MZ세대는 내 뜻대로 산다고 하지만 진짜 내 인생을 살고 있지 않을 수도 있다"며 "여러분이 소위 끌리는 대로 사는 세대라면 진정 끌리는 대로 살아라"고 전했다.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은 31년간의 회사생활 노하우를 공유했다. 김 부행장은 원칙을 지키는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의 '회사생활 원칙'을 소개했다. △직장상사에게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피력하기 △상사보다 부하직원에게 좋은 평가받기 △공은 남에게, 책임은 자신한테 돌리기 등 선택의 갈림길에서 꿋꿋이 지켜왔던 소신을 밝혔다.

대학생들은 강연이 끝날 때면 질문공세를 쏟아냈다. 국토·교통 분야 신기술이 약자를 소외시킬 수 있다는 사뭇 날카로운 의견을 주무부처 장관에게 제시하기도 했고, 창업을 꿈꾸는 학생은 기업 내 의사결정 방식과 관련해 심도 깊은 고민을 말했다. 연사들은 공감하고 또 선배로서 조언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참가자들이 김재관 KB국민은행 부행장의 특강을 듣고 있다. 2023.8.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카카오부터 현대차까지…'꿈의 직장' 체험한 대학생들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꿈의 직장'인 기업의 현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카카오(035720)의 공동체(계열사)들이 모인 공간인 판교 아지트를 둘러본 학생들은 카카오의 사업 방향과 미래 계획을 듣고 아지트에 마련된 공간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대학생들은 카카오가 원하는 인재상, 인공지능(AI) 사업 방향, 카카오의 서비스 평가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자신을 카카오의 주주라고 소개한 대학생은 계열 분리와 주가의 상관관계를 물으면서도 "번창과 안녕을 늘 기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SK텔레콤(017670) 복합문화공간 홍대 'T팩토리'를 찾은 대학생들은 삼성전자 신규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폴드 5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SK텔레콤 요금제 및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이프랜드'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 등을 체험했다. 조영재씨(26)는 "AI 등에 대해 공부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대학생들은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그룹의 역사를 배우고 첨단 디지털 기술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연면적 기준 여의도의 3분의 1이 넘는 LG사이언스파크의 어마어마한 규모에 놀라는 한편, 그룹 내 가전과 로봇, 디스플레이, 전장 제품 등 핵심 제품을 한눈에 보면서 탄성을 토하기도 했다. 특히 커넥티드 카, 8K 대형 TV, 게이밍 모니터 등이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8일 '청년재단과 함께 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포럼'에 참가한 대학생 35명이 홍대에 위치한 SK텔레콤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를 찾았다. 2023.8.8./뉴스1 ⓒ News1 윤지원 기자

최고급 자동화 수준을 자랑하는 현대자동차(005380) 아산공장에서는 "대박이다"하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아산공장은 차체 공정은 100%, 철판을 찍어내 모양을 잡는 프레스 공정의 자동화율은 90% 수준에 이른다. 차체를 만드는 조립과 용접은 거대한 로봇 팔에 의해 자동으로 이뤄졌다. 다른 자동차 공장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다는 김욱동씨는 "그곳과 달리 현대차 공장은 용접 공정 등이 전부 자동화돼 있어서 너무 신기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자동차 생산의 핵심 거점인 기아(000270) 오토랜드 화성의 반응도 뜨거웠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은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동차 총 1331만대를 생산했으며 향후에는 미래차 생산 거점으로 거듭날 곳이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학생들은 철판을 찍어내 차체 모양으로 만드는 작업부터 실제 차량이 완성되기까지의 생산 과정을 볼 수 있었다. 특히 72초마다 차가 세대씩 생산되는 모습에 학생들은 "스케일이 다르다"고 감탄했다.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을 찾은 대학생들은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애니콜'을 보며 초등학교 다니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005930)의 역사부터 전기·전자의 발명, 가전과 휴대폰의 변천사 등을 살펴보는 관람이 진행됐고 이제는 '유물'에 가까운 20세기 가전도 들뜬 표정으로 살폈다.

미래캠프 참여 대학생들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에서 가전 및 TV의 변천사를 관람하는 모습. 2023.8.9/뉴스1 ⓒ News1 강태우 기자

◇"좁았던 시야 넓힐 수 있었던 기회…또 참가하고 싶어"

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뿌듯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음 캠프 때도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학생도 있었다.

한중원씨(22·경기 군포)는 "좁았던 시야를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기업이 생각했던 것보다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실제 사업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정환씨(23·대구 달서구)는 "뿌듯한 경험을 했고 프로그램이 하나 더 있다면 또 참가해보고 싶다"며 "평소 좋아하고 알고 싶던 분야의 현장을 직접 갈 수 있어서 값진 경험"이라고 말했다.

'청년재단과 함께하는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는 이날까지 양일간 정치, 경제, 금융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강연과 산업현장 탐방을 통해 청년들이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고 국내 미래산업 전반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 주최 측인 이영섭 뉴스1 대표는 전날 "기나긴 팬데믹을 지나 일상이 회복되는 시기를 맞이해 대학생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자리를 마련했다"며 "선배 세대와 친구들의 고민, 경험, 비전을 경청하고 진로를 가다듬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8일 오후 경기 화성시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2023 뉴스1 대학생 미래캠프'에서 채원배 뉴스1 편집국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8.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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