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관통하는 이런 태풍 처음"…600㎜ '물폭탄' 어디 퍼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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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남해안에 상륙해 북한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카눈은 오는 10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해 오는 11일 새벽 북한으로 북상할 전망이며 강풍반경은 우리나라 전역을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이후부터 카눈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
남북 관통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카눈은 1951년 이후 최초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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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남해안에 상륙해 북한까지 북상할 전망이다.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통과하는 태풍은 1951년 관측이 시작된 이래 한번도 없었다.
기상청은 9일 "카눈은 오는 10일 아침 남해안에 상륙해 오는 11일 새벽 북한으로 북상할 전망이며 강풍반경은 우리나라 전역을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귀포 남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12㎞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의 강도는 '강'이며 중심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공항은 오전 9시 기준 사전결항을 포함해 69편(국내선 도착 31편·출발30편,국제선 도착 4편·출발 4편)의 운항이 취소되고 국내선 1편 출발이 지연됐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전날 오후 8시부터 모든 항만을 폐쇄했고, 제주와 타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제주-인천항로 비욘드트러스트호 등 10일까지 전면 통제됐다.
카눈은 10일 오전 3시쯤 통영 남쪽 약 120㎞ 부근 해상을 지나 같은 날 오전 9시쯤이 되면 경상 남해안을 지나 통역 북서쪽 약 40㎞ 부근 해상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부터 카눈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오는 11일 새벽까지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받는다.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을 기준으로 경상권 남해안을 지나 수도권 부근을 가로지른 형태의 경로를 예측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수치 예보 모델도 상륙 지점과 관통 지점이 다소 차이는 있으나 모두 카눈이 한반도를 가로지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북 관통 시나리오가 현실화한다면 카눈은 1951년 이후 최초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태풍이 된다. 1951년은 기상청이 태풍의 진로를 데이터화해 수집하기 시작한 최초의 해다.
카눈이 남해안을 상륙하는 시점의 예상 강도는 '강'으로 최대 풍속 초속 약 35m(시속 126㎞)다. 현재의 강도를 유지한 채 상륙할 전망이다. 다만 내륙에 닿으면 세력이 다소 약화하기 시작하겠다. 수도권을 지나는 오는 10일 밤 9시쯤 예상 최대 풍속은 초속 24m(시속 86㎞)다.
이날부터 오는 11일 사이 예상되는 최대 풍속은 △경상권 동·남해안 초속 40m 내외 △그밖의 경상권, 전라권, 강원영동 초속 25~35m △충청권, 강원영서, 수도권 남부 초속 20~30m △서울 포함 수도권 북부 초속 15~25m 등이다.
바람이 상대적으로 약한 수도권도 지붕이나 기왓장이 뜯겨 날아가는 수준의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같은 기간 태풍의 위험반원에 드는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강원영동에는 많게는 600㎜ 이상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경상권의 경우 동·남해안과 태백산맥 부근에는 400㎜ 이상 비가 내릴 수 있다. 그밖의 경상권 예상 강수량은 100~300㎜ 수준이다.
전라권은 남해안과 소백산맥을 중심으로 3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밖의 전라권, 충청권, 수도권, 강원영서 등에는 100~200㎜ 수준 비가 예상된다.
제주는 산지 300㎜ 이상, 그밖의 지역 100~200㎜ 수준 비가 내리겠다.
이날부터 10일 사이 강원영동, 경상권해안, 경상서부내륙, 전라동부내륙, 전남남해안, 제주도에는 최대 시간당 40~60㎜ 장대비가 퍼붓겠다. 특히 강원영동에는 시간당 60~80㎜, 많게는 100㎜ 이상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그밖에 지역에는 최대 시간당 30㎜ 안팎으로 예상된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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