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 청정 자연을 그대로, 자연채
자연채는 ‘자연 그대로’라는 의미의 경기 광주시 농특산물 공동 브랜드다. 상수원보호구역인 광주시의 청정한 자연환경과 신선하고 건강한 로컬푸드를 대표한다. 광주시는 지난 2004년부터 지역에서 생산하는 우수한 품질의 농특산물에 대한 자연채 인증제 시행을 통한 꾸준한 품질 관리로 소비자의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 자연채 브랜드 개발
광주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빠르게 변화하는 농산물 유통환경과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 개발에 착수했다. 친환경 이미지를 활용, 타 지역과 차별화해 농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2004년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같은 해 6월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명칭 공모를 통해 ‘클린광주’라는 지역 이미지에 부합하는 ‘자연채’를 브랜드명으로 최종 선정했다.
이후 광주시 자연채 상표 사용에 관한 조례 제정 공표와 더불어 상표 등록을 마쳤다. 2006년 8월에는 삼두농산 외 4개소를 시작으로 자연채 상표 사용권을 부여해 2023년 현재 자연채 인증 경영체는 25개소(402농가)에 이른다. 승인 품목은 토마토를 비롯해 느타리버섯과 표고버섯, 과일류, 채소류, 한우, 계란, 친환경 쌀 등 수십 종에 달한다.
■ 자연채 인증제도
광주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축산물 및 가공식품이라면 자연채 인증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자연채 인증을 희망하는 경영체는 상표 사용권을 부여받기 위해 엄격한 심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만큼 신청 품목에 따라 GAP나 친환경 또는 HACCP 등 안전성 인증을 필수로 받아야 한다.
1년에 2회(6월, 12월) 진행하는 심의는 서류심사 및 현지심사를 거친다. 예비심사서 작성과 15인 이내로 구성된 자연채 상표관리위원회의 심의 통과 후 사용승인서를 교부 받아 상표를 사용할 수 있다.
기존 업체들도 갱신 시에는 자연채 상표관리위원회의 심의를 받아야만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자연채 승인 이후에도 품질 관리를 위해 연 1회 사후관리가 진행된다.
이 때문에 자연채 인증을 받은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례로 광주시의 주품목인 친환경 토마토와 쌈채류 및 버섯, 고품질 광주쌀 등은 무농약 농산물 품질인증을 받았고 도척버섯작목반에서 재배 중인 표고버섯도 톱밥, 면실박 등 천연재료와 100m 이하의 지하수, 청정지역의 맑은 공기로 재배돼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러한 엄격한 품질 관리를 바탕으로 2014년부터 6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6월에도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현재까지 10여차례 브랜드 대상을 수상해 광주시 대표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 자연채 지원 및 홍보사업
자연채 인증제도 활성화를 위해 광주시는 자연채 인증 경영체에 매년 포장재 구입 비용을 지원한다. 자연채 로고가 들어간 포장재를 지원함으로써 경영체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에게 자연채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서다.
지난해에는 총 18개 경영체(306농가)에 2억8천여만원이 지원됐으며 금년에도 3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총 19개 경영체(308농가)에 포장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자연채 인증 경영체의 판로 확대를 위해 홈쇼핑 입점도 지원하고 있다. 홈쇼핑 방송에 따른 송출료와 경영체 1개소당 1회 1천500만원을 지원한다.
올해 2개 경영체에 총 3천만원을 지원했으며 홈쇼핑 방영을 통해 총 4천369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농가의 호응이 높다.
이외에도 광주시는 자연채 홍보를 위해 주기적으로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고 지역 행사와 특산물 박람회 등에 자연채 홍보 부스 운영을 통한 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명절마다 자연채 농산물 홍보와 판매를 진행해 올 설에는 8천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광주시를 대표하는 왕실도자기축제와 퇴촌토마토축제에도 부스를 운영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연채 홍보를 진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남한산성문화제와 특산물 박람회 홍보를 지속할 계획이다.
인터뷰 방세환 광주시장
Q 자연채가 나아갈 방향은.
A 광주시는 꾸준히 농산물 품목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맛과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광주토마토 외에도 딸기와 감귤 같은 상품성이 높은 품목들도 재배에 성공했다. 수수락딸기와 팔당愛감귤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개발하고 체험농장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우리 농민들의 노력으로 생산된 품질 좋은 농산물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고 더 나아가 자연채가 안전하고 고품질의 농산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광주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홍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Q 광주시를 대표하는 농산물에 대해 자랑한다면.
A 광주시는 토마토 산지로 유명하다. 매년 열리는 퇴촌토마토축제는 전국 각지에서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광주시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올해도 3일 동안 23만명의 방문객이 광주시를 찾았다. 토마토 외에도 감귤과 딸기는 광주시에서 주력하는 품목이다. 광주시는 2018년부터 신소득작물로 감귤을 도입해 재배에 성공했으며 팔당愛감귤 브랜드와 너귤이 캐릭터를 상표 출원했다. 그 결과 감귤체험농장 방문객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에는 6농가에서 운영하는 체험농장에 수천명이 방문했다.
딸기는 이보다 먼저 수경재배에 성공해 현재 17개 농가에서 딸기를 재배하고 있으며 2017년 수수락딸기 브랜드를 출원, 체험농장을 통해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토마토와 딸기, 감귤연구회는 각각 2010, 2019, 2021년 자연채 상표 등록을 통해 안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Q 광주시 로컬푸드 복합센터가 건립 중이다. 진행 상황은.
A 광주시 로컬푸드 복합센터는 오포2동 17-120 일원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올해 12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총 사업비 100억여원이 투입된다.
농산물 직판매장과 로컬푸드를 활용한 레스토랑, 쿠킹클래스, 체험교육장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로컬푸드 복합센터의 건립은 지역 농민들의 새로운 판로 확보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상훈 기자 hsh@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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