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평화공식 워킹그룹' 참여…"이니셔티브 실행"

사우디서 열린 국가안보보좌관 회의서 결정
"우크라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 따라 논의 참여"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정부가 우크라이나 평화공식(Peace Formula)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 실무 협의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 시에 제시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에 따라 평화공식에 관한 국제사회 논의에 참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평화 관련 국가안전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뤄졌다고 한다.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폴란드, 인도, 중국 등 40여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 평화공식과 함께 '평화 정상회의 개최'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당시 참석자들은 평화공식 실무 협의를 위한 '워킹그룹' 조성 등에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공식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에 대항해 제시한 것으로 △핵 안전 △식량 안보 △에너지 안보 △포로 석방 △영토 회복 △러시아군 철수 △전범 재판소 등 10가지로 구성돼 있다.

한국 정부는 워킹그룹에 참여해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 개최 과정에 참여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우크라이나 지원에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 평화공식에 지지 의사를 나타낸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평화공식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성공적인 평화공식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또 안보·인도·재건 분야에서 3가지씩 총 9개 패키지로 구성된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고 우크라이나 지원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안보 분야에는 우크라이나 평화공식을 이행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국제 지도자 간 평화공식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정부가 우크라이나 평화공식 워킹그룹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전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방문 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폴란드를 방문해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정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 제다 회의에 이어 6주 안에 다음 회의를 열 예정이며, 평화 정상회의 개최를 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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