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립유공자 초청 오찬…"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건국운동"

박숙현 2023. 8. 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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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둔 9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10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예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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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주년 광복절 앞두고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 초청
尹, 김영관 애국지사 오찬장 동반 입장 등 최고 예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사진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는 윤 대통령. /뉴시스

[더팩트ㅣ용산=박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둔 9일 독립유공자 및 유족 10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고 예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번 오찬에 초청받은 독립유공자와 유족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로부터 최고 의전으로 환영받았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오찬 참석자 중 생존 애국지사인 김영관 지사를 모시고 오찬 행사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를 통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선열에 경의와 감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독립지사들의 유해 봉환에 더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8월 60년간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안장돼 있던 한국광복군 17위 선열을 대전현충원에 개별안장 했고, 지난 4월에는 드라마 '미스터 션사인' 등장인물 '유진 초이' 모델로도 잘 알려진 황기환 애국지사의 유해를 봉환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14일에는 1920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하신 최재형 선생 묘를 서울 국립현충원에 복원하고, 부부 합장식도 거행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 해외에서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고국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애국지사는 참석자를 대표해 대통령 부부의 오찬 초청에 감사를 표한 뒤, "광복회 회원도 심기일전해서 부끄러움 없는 독립 후손의 자존심을 잊지 않도록 각자 행동을 조심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독립운동 후손들은 다르다, 이런 얘기를 듣게끔 모두 다 같이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가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및 유족 초청 오찬에서 김영관 애국지사에게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초청된 독립유공자를 최고 의전으로 예우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뉴시스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김 애국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무궁화 자수가 새겨진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 거주 애국지사 여섯 분(오희옥, 강태선, 이일남, 권중혁, 지익표, 이석규)에게는 고급 모시이불을 별도로 전달했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메뉴들이 식탁에 올랐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의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 독립운동가들의 주 식재료로 사용됐던 감자로 만든 감자전, 여성 독립운동가 지복영 선생이 즐겨 드셨던 총유병을 비롯한 모둠전 등이다.

이번 오찬 행사에는 광복회 이종찬 회장 및 임원, 시‧도지부장, 지회장, 대의원 등 광복회원 148명이 참석했다. 또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과 이택선 명지대 국제한국학연구소 연구교수,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2023 잘될거야 대한민국 815런'을 개최한 가수 션, 윤동주 시인의 육촌동생이자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윤형주 씨, '윤봉길 의사 손녀' 윤주경 국회의원, '김좌진 장군 손녀' 김을동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고문, '송진우 선생 손자'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김구 선생 손녀'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 '장진홍 의사 고손' 장예진 양 등 특별초청 대상자 10명도 함께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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