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한계 부딪힌 엔씨, 영업익 71%↓…"신작 출시 변경·지연 없다"

윤선영 2023. 8. 9. 14: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엔씨소프트가 주력 수입원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 여러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데 있어 엔씨소프트는 세 가지 핵심이 부족했다는 게 홍 CFO의 설명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 2분기 실적 요약. 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가 주력 수입원인 '리니지' IP(지식재산권)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한다. 신규 IP를 개발하고 장르·플랫폼 다변화해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터테인먼트업의 본질에서 제일 중요한 점은 속도감 있게 신작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지 못하면 기본적인 경쟁력이 흔들린다"며 "이를 실천에 옮기는 과정에서 몇 가지 부족함이 있었다는 걸 여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홍 CFO는 속도감 있게 신작을 출시하려면 △감당할 수 있는 자원과 이를 정확하게 배분할 수 있는 경영진의 역량 △경영진의 누적된 경험치 △앞선 두 가지를 합쳐 실행할 수 있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글로벌 시장에 여러 장르의 신작을 출시하는 데 있어 엔씨소프트는 세 가지 핵심이 부족했다는 게 홍 CFO의 설명이다.

그는 "경영 차원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있고 원인 분석도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변화를 위해 전사적인 프로세스·구조적인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엔씨소프트는 신작 출시 지연과 기존작의 매출 하향으로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402억원, 영업이익은 35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71.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감소했다.

신작 출시 지연과 함께 엔씨소프트가 실적 악화의 배경으로 지목한 것은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다. 홍 CFO는 "현재 시중에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고 그런 점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기존에 강점을 가진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게임성에 관한 노력을 경주하는 동시에 새로운 장르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연내 차세대 MMORPG를 표방하는 PC·콘솔 신작 '쓰론 앤 리버티(TL)'를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후 국내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 게임즈와 함께 'TL'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홍 CFO는 "'TL'은 앞서 진행한 CBT(비공개베타테스트)에서 나온 여러 가지 피드백을 반영했다"며 "국내 시장에서 먼저 버즈(입소문 마케팅)를 형성한 다음 글로벌 팬덤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아마존게임즈와 'TL'의 글로벌 이용자 테스트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도 내놓는다. 준비 중인 신작은 퍼즐게임 '퍼즈업: 아미토이',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블레이드&소울 S', RTS(실시간 전략게임) '프로젝트G'다. 이 중 '퍼즈업: 아미토이'의 경우 하반기 출시할 예정으로 엔씨소프트만의 특색 있는 요소를 가미해 개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엔씨소프트는 더 이상 신작 출시 일정을 변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 CFO는 "출시 일정이 쉽사리 변경되고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출시 일정을 명확히 소통해 지킬 수 있도록 경영진 입장에서 약속 드리겠다"고 전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