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인텔, 가상화 기지국 협업 확대한다

[서울경제]

삼성전자(005930)와 인텔이 가상화무선기지국(vRAN) 기술 협업 확대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 삼성전자 vRAN 3.0 소프트웨어를 인텔 4세대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vRAN 부스트와 통합해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고 전력 소모를 줄이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 vRAN 3.0에 적용된 4세대 인텔 제온 스캐일러블 프로세서. 사진제공=인텔

vRAN은 기지국 접속망 장비를 하드웨어 대신 서버에 설치해 소프트웨어 형태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와 인텔은 이미 2017년부터 vRAN 기술 관련 협업을 이어왔다. 미국·영국·일본 주요 통신사들에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성능을 입증해오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 vRAN에 적용된 중앙처리장치(CPU)는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3세대로, 이번에는 최신 4세대 CPU를 적용해 성능을 더욱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통신사들에게 더 큰 용량과 넓은 커버리지, 낮은 전력 비용 등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박정호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 겸 기술전략그룹장(사장)은 “인텔은 삼성의 5G vRAN 생태계 내에서 긴밀한 혁신 파트너”라며 “인텔과 같은 기술 선도 기업과 협업을 확장해 전력 소비 감소, 자동화 및 유연성 증대를 포함한 차세대 vRAN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