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 내국인 관광객 몰린 지난해 제주도 ‘역대 최고’ 벌어들였다
전년비 16.4%↑코로나 이전보다 많아
개별 관광객 증가+단체수요 회복
지난해 제주도가 관광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이 2022년 제주관광수입을 잠정 추계한 결과 전년 대비 16.4% 증가한 7조6055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관광수입 7조366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제주관광수입을 추계한 이래 역대 최고치로 나타났다.
제주관광수입은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4조7910억원으로 크게 하락했으나 2021년 6조5310억원으로 회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제주관광수입이 늘어난 것은 내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제주를 많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 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138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5.4% 증가했고 역대 최다였던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도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제주=청정지대’라는 인식과 해외여행이 가로막힌 상황에서 제주에서 치유를 즐기려는 개별·가족단위 관광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4월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에는 그동안 뜸했던 수학여행과 기업연수, 각종 학회, 패키지여행 등 단체방문도 잇따랐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해 6월부터 무사증 입국이 재개되자 서서히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관광수입을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 2조5280억원(33.2%), 숙박업 1조3175억원(17.3%), 음식점업 1조8636억원(24.5%), 운수업 5160억원(6.8%) 등의 순으로 수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최근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대내외적인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관광수입의 증가세를 견인하는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7대 대책을 수립한 만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제주연구원에 의뢰해 2015년부터 제주관광수입을 추계하고 있다. 제주관광수입은 통계청 기초통계자료, 사업체 통계조사 보고서, 신용카드 통계자료 등 기초자료에 근거한 생산접근법을 적용하고 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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