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스승이란 이름으로 참지 않겠다" 한 목소리 내는 대전 교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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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대전 교사의 피습 사건 등이 이어지며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6개 교원단체도 교사의 생활 지도권 보장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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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6개 교원단체, 교육활동 보장 대책마련 촉구
최근 서울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대전 교사의 피습 사건 등이 이어지며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6개 교원단체도 교사의 생활 지도권 보장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대전교사노동조합, 대전교원단체총연합회, 대전실천교육교사모임(준비위), 대전좋은교사운동,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전지부, K-EDU교원연합 대전지부 등 6개 교원단체는 9일 대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교육은 죽어가고 있다"며 "선생님의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로 고소·고발당하고, 악성 학부모 민원으로 인해 교사는 교육권을 넘어 인권까지 침해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너지는 비참한 교육 현실을 바로 세우고, 학교 안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중받도록 4가지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교사들의 교육할 권리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아동복지법·아동학대처벌법·교원지위법·초중등교육법을 개정할 것과 학교 민원창구 단일화, 교육활동 방해 학생 즉각 분리, 교권보호 원스톱 서비스 실시를 촉구했다.
발언에 나선 대전교사 노동조합 김영진 수석부위원장은 "단지 아이들이 좋아서, 아이들이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이 뿌듯하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쁨에 교단에 서 있었지만, 현재 모든 교사는 낭떠러지 끝에 매달려 있다"며 "대다수 학생을 지켜낼 힘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지난 6년간 재직 중 자살로 사망한 유·초·중·고 교사가 전체 사망자 중 11%에 해당한다고 한다"며 "이는 한국의 전체 사망자 중 자살 비율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로, 우리는 지푸라기 한 올이라도 잡고 일어서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대전교총 최하철 회장도 "이제 우리도 더 이상 스승이라는 이름으로 참지 않겠다"며 "잘못된 인식과 교육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우는 학생 말리느라 몸 잡았다고, 수업 방해하는 아이 주의 줬다고, 칭찬 스티커 우리 애는 못 받았다고 아동학대 신고당하는 게 지금 학교의 현실"이라며 "신고당하면 직위 해제되고, 이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는 선생님이나 남겨진 아이들도 불행이다. 아동학대 신고만으로 교사를 바로 직위 해제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교조 김현희 대전지부장은 "지금 학교는 오로지 개인의 권리 찾기에만 매몰돼 있다. 교사의 교육권을 확보해야 학생들이 권리뿐 아니라 책임, 의무, 협력의 정신을 두루 갖춘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인 교육과 학교 현장을 지키기 위해 모인 선생님들께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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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김미성 기자 ms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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