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조심하세요"…고령군, 군수 목소리 담긴 재난대비 전화

김용민 2023. 8. 9.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경북 고령군이 이례적으로 군수 목소리가 담긴 재난 대비 안내 전화를 주민들에게 걸었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안내 전화와 관련 "나이가 많은 주민들은 문자를 읽기 부담스러워 군수 육성이 녹음된 전화로 재난 대비 안내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수가 직접 자기 이름까지 밝히며 녹음된 재난 안내 전화를 주민에게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군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령=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가운데 경북 고령군이 이례적으로 군수 목소리가 담긴 재난 대비 안내 전화를 주민들에게 걸었다.

9일 고령군과 주민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남철 군수 개인 휴대전화 번호로 일부 주민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 내용은 이 군수가 육성으로 자신의 신분을 밝힌 뒤 태풍에 잘 대비하라고 안내하는 것으로 48초 분량이다.

전화를 받았다는 A씨는 "군청이 자연재해에 잘 대비하고 있으며 여러분들도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전화 수신자는 고령지역 새마을회원, 마을 이장 등 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자 중 일부는 주소가 고령군이 아닌 경우도 있었다.

고령군 관계자는 이번 안내 전화와 관련 "나이가 많은 주민들은 문자를 읽기 부담스러워 군수 육성이 녹음된 전화로 재난 대비 안내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군수가 직접 자기 이름까지 밝히며 녹음된 재난 안내 전화를 주민에게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도 있다.

고령 주민 B씨는 "보통 재난 안내는 문자로 오는데 군수 목소리가 담긴 전화를 걸어온 것은 거의 처음인 것 같다"며 "노인이 관내에 몇만 명은 될 텐데 일일이 다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 아무튼 좀 의아하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도 해당 전화가 주민들에게 걸려 온 경위 등을 알아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군수 육성이 담긴 통화 파일을 확보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yongmi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