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유통가, '소비위축'에 한숨…폭탄테러 예고로 '긴장'

광주=이재호 기자 2023. 8. 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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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광주·전남지역 유통가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백화점을 겨냥한 폭탄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관련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쯤 '오늘 백화점, 야구장, 터미널, 기차역에 가지 마세요. 경고합니다. 오늘 다 터집니다. 총 7개 준비했어요'라는 폭발물 설치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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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에서도 백화점을 겨냥한 폭탄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관련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광주신세계 전경/사진=머니S DB.
고금리·고물가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광주·전남지역 유통가가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에서도 백화점을 겨냥한 폭탄테러 예고글이 올라와 관련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9일 광주 북부경찰서와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50분쯤 '오늘 백화점, 야구장, 터미널, 기차역에 가지 마세요. 경고합니다. 오늘 다 터집니다. 총 7개 준비했어요'라는 폭발물 설치 글이 온라인에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게시글엔 특정 지역이 언급되지는 않았다.

광주경찰은 지난 4일부터 광주송정역, 광천터미널, 신세계백화점 인근 등 다중밀집지역 6개소에 경력을 집중배치한 상태다.

지역 백화점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자체 경비 강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매장 안전강화를 위한 조치로 보완근무자의 순찰 강화와 호신용품을 추가로 지급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경찰과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비상 연락체계와 사건사고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주요 출입구에 보안근무자를 배치하고 매장 순찰도 강화한다.

순찰근무자는 안전을 위해 방검복과 삼단봉·무전기 등을 소지하며 거동수상자에 대한 실시간 감시 등 CCTV 상황실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업계에서는 가뜩이나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매장에 고객들의 발길이 끊기고 매출마저 곤두박질한 상황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마 범죄' 예고글이 확산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날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제공한 '최근 광주전남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중 광주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했다. 대형마트(5월 -0.2% → 6월 -0.1%)는 감소세가 지속됐고, 백화점(-4.7% → -13.9%)은 감소폭이 확대됐다. 같은 달 전남 대형소매점 판매도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다.

지역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로 매출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 다중밀집시설을 겨냥한 범죄예고글로 비상 상황이됐다"며 "안전 강화도 한계가 있는 만큼 이러한 현상이 잠잠해지기를 바랄뿐이다"고 전했다.

광주=이재호 기자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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