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17일 2차 집회 예고…"고용불안 해소하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가 오는 17일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2차 행동, 크루들의 행진' 집회를 연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노동조합은 17일 판교역에서 집회를 시작하고 카카오 아지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엑스엘 게임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순으로 이어지는 행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노조는 1차 집회 때 사측에 적자 누적과 경영진 이익에만 집중하는 탐욕적인 경영에 대한 사과와 책임경영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대응이 없어 추가 집회를 진행한다고 전했습니다.

오치문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카카오 경영진의 문제는 조금만 불리하면 숨어버린다는 것이다. 갑자기 나타나 권한을 남용하다 무책임하게 사라지는 경영진을 언제까지 두고 볼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카카오 공동체 여러 법인에서 권고사직, 희망퇴직, 회사분할 등이 진행돼 고용불안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사측은 아무런 대화나 사과 없이 일방적으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노조는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경영실패에 따른 피해는 재직 중인 구성원들이 입고 있지만, 경영진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사과도 없고 대화의 자리에도 나오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승욱 노조 지회장은 "'카카오를 구하라'를 1차 행동의 키워드로 잡은 것은 지금의 상황이 일시적인 위기가 아니라 반복될 수 있는 구조적인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2차 행진 이후에도 크루들과 함께 지속적인 행동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2차 집회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前) 경영진에 대한 감사를 사측에 요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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