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독립운동, 왕정·공산전체국가 되려던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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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정의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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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
“조국의 자유와 독립, 인류 보편 가치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 기억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 운동이었다”고 정의했다. 우리 민족을 넘어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왕정국가나 공산 전체국가가 되려던 것이 아니었다며 북한을 겨냥했다.
윤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초청, 국민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경제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며 “이제는 우리의 독립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 하는 글로벌 중추 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하여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이바지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행사는 독립유공자와 후손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명하는 동시에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라는 윤 대통령의 평소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광복군 출신 김영관 지사 등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 의전을 받고 참석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김영관 지사를 모시고 행사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김 여사는 오찬에 앞서 김영관 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건강상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 거주 애국지사(오희옥, 강태선, 이일남, 권중혁, 지익표, 이석규) 6명에겐 고급 모시이불을 별도로 전달했다.
이종찬 광복회 회장을 비롯한 광복회원 148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10명도 참석했다. 김황식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과 이택선 명지대 연구교수,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2023 잘될거야 대한민국 815런'을 개최한 가수 션(본명 Ro Sean Kim)과 윤동주 시인의 육촌동생이자 한국해비타트 이사장으로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개선 사업을 추진하는 윤형주 씨,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공헌활동과 선양활동에 기여하고 있는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송진우 선생의 손자),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김구 선생의 손녀), 윤주경 국회의원(윤봉길 의사의 손녀), 김을동 백야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고문(김좌진 장군의 손녀), 지난 3.1절 기념식에서 대통령과 동반 입장하고 만세삼창을 했던 장예진양(장진홍 의사의 고손) 등이다.
오찬으로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음식이 준비됐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의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 △독립운동가들의 주 식재료로 사용되었던 감자로 만든 감자전 △여성 독립운동가 지복영 선생이 즐겨 드셨던 총유병 등 모듬전 △독립운동에 헌신한 권기일 선생이 처분한 종가집의 종가 음식 소고기 떡갈비와 전복 △독립운동가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설렁탕 △백산 안희제 선생이 상하지 않도록 망개나무 잎에 싸서 동지들에게 나눠줬던 망개떡과 선생의 고향인 의령 특산물로 만든 수박화채가 제공됐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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