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길에서 도시락 까먹어” 출근길 영국 잼버리 학생 40명에 아이스크림 선물한 20대 男

정경인 2023. 8. 9. 14: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근길 만난 영국 잼버리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한 20대 청년이 있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나눠주고 선생님과 대화해 보니 외신기자와 언론사 이야기처럼 열악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서울에서 남은 시간 투어를 즐기게 돼 다행"이라며 "제게 영국과 한국 잼버리 스카우트 훈장인지 배지인지를 줬는데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하면서 '골드패치'를 선물로 줬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배드림 캡처
 
출근길 만난 영국 잼버리 학생들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한 20대 청년이 있다.

8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영국 새만금 잼버리 참가단 실시간 목격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저는 일산에 있는 한 고깃집 매니저로 근무하는 20대 후반 청년”이라며 “오늘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하는 데 가게 앞에 30∼40명 무리의 외국 아이와 선생님이 편의점 야외 테이블과 보도블록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며 이야기했다.

이어 “요즘 뉴스에서 하도 시끌시끌해 속사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에 다가가 말을 건네니 영국 잼버리 참가단이었고, 새만금 행사에 참가했다 철수한 팀 중 한팀이었다”고 말했다.

얘기를 들어보니 “현재는 서울에 숙소를 얻어 남은 일정을 진행하고 있었고, 일산 원마운트에 있는 워터파크에 방문해 입장 전 편의점 도시락으로 끼니를 때우는 모습에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래서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께 다가가 날이 더운데 아이스크림을 선물로 나눠주고 싶다고 묻자 선생님은 괜찮다며 마음만 받겠다고 했다. 제가 재차 부탁하자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물어보고 오시더니 ‘감사히 받겠다’고 대답했다”며 설명했다.

이에 “곧장 무인 아이스크림점에 들어가 40명 아이와 선생님께 드릴 제품을 종류별로 골고루 담아 하나씩 나눠주니 감동한 표정의 아이들이 우르르 달려와 연신 고맙다면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해 기분 좋았다”고 알렸다.

그렇게 “아이스크림 나눠주고 선생님과 대화해 보니 외신기자와 언론사 이야기처럼 열악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이제는 서울에서 남은 시간 투어를 즐기게 돼 다행”이라며 “제게 영국과 한국 잼버리 스카우트 훈장인지 배지인지를 줬는데 가장 높은 등급이라고 하면서 ‘골드패치’를 선물로 줬다”고 말했다.

그는 글 말미에 “다른 사람들에 비하면 작은 선행이지만 이를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조금이나마 좋아졌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고 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