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명 숨지고 16명 실종, 이재민 129만명…태풍 독수리가 베이징에 남긴 상흔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8. 9. 14:06
지난달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영향으로 중국 베이징에 현재까지 33명이 숨지고 18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시정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베이징 서·남부 지역에 전례없는 폭우가 쏟아져 지역 인구의 약 77%에 해당하는 31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당국은 이번 태풍의 피해로 베이징에서 33명이 숨지고 18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이며, 태풍에 따른 홍수로 약 129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또 붕괴된 주택은 5만9000채이며 14만7000채는 파손 된 상태다.
다만 시당국은 아직 재난 피해 집계를 마치지 못해 수치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샤린마오 부시장은 “베이징시 당위원회와 시 정부를 대표해 임무 수행 중 사망 한 동료들과 비극적으로 숨진 인민들에게 슬픔과 애도를 표한다. 유가족들에게도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태풍 독수리가 베이징에 상륙하면서 전례없는 수준의 물폭탄을 퍼부었다. 도시 전역에서는 평균 331mm의 강우량이 관측됐다. 재해 모니터링 데이터에 따르면 1000mm 이상 강우량을 기록한 지역은 3곳, 700mm 이상의 강우량을 기록한 곳은 51곳이다. 도시 평균 강우량은 331mm에 달했고 83시간동안 강우량은 연평균 60%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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