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홈런 1위’ 노시환, 생애 첫 월간 MVP…한화서 정우람 이후 5년여 만

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7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KBO는 9일 노시환이 기자단 투표 총 26표 중 4표(15.4%), 팬 투표 45만1658표 중 26만6928표(59.1%)를 획득해 총점 37.24로 7월 MVP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노시환으로선 2019년 프로 데뷔 이후 4년 만에 개인 첫 월간 MVP 수상이다. 한화 선수로는 2018년 5월 정우람 이후 5년 3개월만의 월간 MVP 선정이다. 노시환은 상금 200만 원을 받고, 신한은행의 후원으로 출신학교인 경남중에도 그의 명의로 200만 원이 전달된다.

노시환은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했다. 고영표, 웨스 벤자민, 김민혁(이상 KT 위즈), 알버트 수아레스(삼성 라이온즈), 제이슨 마틴(NC 다이노스) 등 다른 후보 5명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7월 한 달간 고영표는 볼넷이 전무(4경기·27.2이닝)했고, 벤자민은 4전승을 거뒀다. 수아레즈는 단 1점(3경기·19이닝)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민혁은 월간 타율(0.387), 마틴은 타점(20개) 1위였다.

하지만 노시환 역시 펄펄 날았다. 노시환은 지난달 1일 대구 삼성전에서 연타석 아치로 7월을 시작한 뒤 한 달간 6홈런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 기간 장타율 또한 0.649로 1위였다. 7월 한 달간 15경기에서 타율 0.298, OPS(출루율+장타율) 1.072, 6홈런, 14타점으로 맹활약해 고영표(기자단 9표·팬 6만547표), 벤자민(11표·2만5375표) 등을 따돌리고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처럼 7월은 노시환이 한 단계 더 도약한 시간이었다. 7월의 맹타를 바탕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도 도전하고 있다. 2008년 김태균 이후 끊겼던 한화 소속 홈런왕의 탄생을 향한 기대감 또한 커지고 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