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흉기 난동’ 최원종 “신림 사건 모방하지 않았다”

김혜진 매경닷컴 기자(heyjiny@mk.co.kr) 2023. 8. 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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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당시 진술 유지
지난 5일 성남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최원종.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난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경찰 질문에 부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에 따르면 최원종은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에 대해 “신림 사건을 모방하지 않았다”며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최원종이 조선의 범행을 보고 영감을 받아 사건을 벌인 것이 아닌지 등 두 사건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질문을 했으나, 최원종의 답변은 일관됐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최원종의 이 같은 진술과 휴대전화 포렌식 내용 등을 볼 때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을 신림역 사건의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최원종은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검거 당시 진술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이 총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22·구속)의 신상을 7일 공개했다. 사진은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사진 출처 = 경기남부경찰청]
다만 최원종이 신림역 사건 발생 닷새 뒤인 지난달 26일 온라인을 통해 흉기를 산 점 등에 미뤄볼 때 조선의 범행에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분당 서현역 AK플라자 앞 인도로 차량을 몰아 보행자 5명을 치고, 다시 AK플라자 안으로 들어가 9명에게 마구잡이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

최원종의 무차별적인 범행으로 무고한 시민 1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 전문 변호사와 교수 등 외부 자문위원과 경찰 내부 관계자 등 7명이 참석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최원종의 얼굴,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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