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 강자 ‘ARM’에 아마존도 눈독…“IPO 핵심 투자자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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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세계적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추진 중인 뉴욕 증시 상장(IPO)의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ARM IPO의 앵커 투자자(anchor investor) 역할을 하기 위해 ARM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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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로 100억 달러 조달 예상…인텔·엔비디아와의 협상설도
(시사저널=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세계적 반도체 설계(팹리스) 기업 ARM이 추진 중인 뉴욕 증시 상장(IPO)의 앵커(핵심) 투자자로 나서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ARM IPO의 앵커 투자자(anchor investor) 역할을 하기 위해 ARM과 협상을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앵커 투자자는 다른 기업들과 함께 IPO 참여를 위한 자금 조달, 투자 방향 등의 의사 결정에 있어 중심축이 되는 투자자를 말한다.
아마존의 이런 움직임은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된 ARM의 중요성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란 게 외신의 분석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ARM의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이다. AWS는 자사 그래비톤(Graviton) 프로세서에 ARM 설계 기술을 활용해 여러 세대의 그래비톤 프로세서와 기타 다른 유형의 칩을 생산하고 있다.
같은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은 ARM 최대주주인 소프트뱅크가 지난 4월 ARM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이달 내로 IPO 정식 절차를 밟기 위해 신청서를 낼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올해 IPO 최대어를 꼽히는 ARM은 이번 상장으로 80억∼100억 달러(한화 약 10조5000억∼13조2000억원)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ARM의 시가총액은 600억∼700억 달러(약 79조1000억∼92조3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공모가는 신청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달 초 발표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망했다.
전 세계 기술 산업의 이목이 쏠린 ARM의 IPO에는 앞서 엔비디아·인텔 등의 거물급 기업들이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여기에 애플·삼성전자 또한 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니케이는 전날 보도했다.
2016년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320억 달러(약 42조2000억원)에 ARM을 인수했다. 이후 2020년 9월 엔비디아에 400억 달러(약 52조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지만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바 있다.
1990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설립된 ARM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의 글로벌 강자다. 글로벌 모바일 칩 설계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활용한다.
르네 하스 ARM의 최고경영자(CEO)는 "IPO의 핵심 목표는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며 "이는 투자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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