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복지에 돈 쓸 틈이 없다”...신의 직장 구글 뺨친다는 ‘이 기업’은
구글코리아, 8.75점으로 1위...추천율 94% 달해
두나무는 8.74점 “워라밸 아쉬워도 금융치료 만족”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9일 발표한 ‘2023 상반기 결산 :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글코리아가 총 8.75점으로 1위에 올랐다. 항목별로는 급여복지 만족도 4.61점, 사내문화 만족도 4.5점, 기업 추천율은 94%에 달했다. 구성원들은 구글코리아에 대해 “훌륭한 동료들”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똑똑하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다만 올해 초 경기 침체로 인한 빅테크 기업들의 구조조정 여파를 구글코리아도 피하진 못했다. 구성원들은 “글로벌 레이오프 트렌드로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 “살벌한 비개발직군 레이오프, 직업 안정성을 원한다면 국내 기업을 추천한다”고 했다. 조직 규모가 커지면서 “관료화되는 분위기”와 “성장에 따라 이전의 속도와 자율성은 어려워지는 듯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번 평가는 기업별 총 만족도에 급여복지, 워라밸(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문화, 승진기회와 가능성, 경영진 등 6개 항목의 만족도 점수를 모두 반영해 10점 만점으로 환산해 선정했다. 객관성 확보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 리뷰가 남겨진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두나무가 8.74점을 받아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특히 급여복지 만족도는 4.69점으로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구성원들은 “회사 다니면서 돈 쓸 일이 거의 없다” “여기보다 복지 좋은 곳을 찾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으로 구성원들은 ‘워라밸’을 꼽았다. 그럼에도 “워라밸이 좋다고 할 순 없지만 금융치료가 되니까 감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네이버웹툰이 8.7점으로 종합 3위에 올랐다. 사내문화(4.64점), 급여복지(4.35점), 경영진(4.27점), 기업추천율(100%), CEO 지지율(91%)까지 고른 영역에서 구성원들의 만족이 드러났다. 구성원들은 “동료, 복지 등 여러 측면에서 좋은 회사”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다” “자유로운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곳”이라는 평가를 보였다.
다만 ‘워라밸(3.91점)’은 다소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구성원들은 “워라밸이 ‘월화수목금금금’” “업무 강도가 높고 야근을 해야 하는 상황이 잦아서 워라밸이 중요하다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 구성원은 “업무강도가 높은 만큼 성장하기 좋다”고 했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워라밸이 조금 안 좋더라도 급여복지 수준이 훌륭하다면, 사내문화가 조금 아쉽더라도 회사 재무 사정이 안정적이라 복지가 훌륭했다면 전반적인 만족도는 높았다”며 “어느때보다 보상에 대한 중요성이 커진 2023년 상반기였다”고 전했다.
잡플래닛은 정보기술(IT) 스타트업이 2020년과 2021년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 공기업을 제치고 일하기 좋은 기업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하기 좋은 기업에 대한 기준이 바뀌고 있다고 짚었다. 당시 이들 기업 후기에는 성장에 대한 기대감과 뛰어난 동료, 자유로운 사내문화 등이 장점으로 언급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는 2점대 워라밸이나 경영진 만족도, 낮은 성장가능성 전망에도 ‘금융치료’가 가능한 수준의 급여복지 만족도를 무기 삼아 상위권에 오른 기업이 눈에 띈다”며 “그만큼 직장인들의 가치관이 시장 상황에 따라 변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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