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지난해 경제기여액 160조···삼성전자 넘었다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473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합산 기여액’은 160조원 이상을 기록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9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500대 기업(공기업·금융사 제외) 중 경제기여액을 알 수 있는 매출 상위 10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기여액은 1472조7942억원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0.7%(252조6620억원) 올랐다.
경제기여액은 기업 운영과정에서 내는 세금, 협력사 매출, 주주배당 등 경제적 가치의 총액을 뜻한다.
항목별로는 100대 기업이 협력사를 통해 창출한 경제기여액이 1244조402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직원(172조80억원), 주주(26조266억원), 정부(15조835억원), 채권자(14조870억원), 사회(1조1869억원) 순이다.
지난해 100대 기업의 경제기여액은 채권자와 협력사 부문에서 큰 폭으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에 지불하는 이자비용으로 구성된 채권자 기여액은 지난해 36.2%(3조7461억원) 증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005930)(148조1090억원)가 개별 기업 중 경제기여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005380)(95조1848억원), 기아(000270)(68조8209억원), LG전자(066570)(66조8564억원), GS칼텍스(54조2675억원) 순이다.
또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의 경제기여액은 2021년 31조3856억원에서 지난해 54조2675억원으로 1년 새 22조8819억원 뛰어 올랐다. 이어 SK에너지(21조6001억원),S-OIL(010950)(13조9219억원) 순으로 경제기여액 증가액이 컸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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