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상륙 임박..항공기 78편 결항·여객선도 47척 통제

이창명 기자 2023. 8. 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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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거나 운항이 통제됐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카눈은 내일(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호우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소식이 있어 국민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 신속히 대피해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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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속 15km 속도로 북상중, 내일 오전 남해안 상륙
[사천=뉴시스] 차용현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이 우리나라를 향해 북상 중인 9일 오전 경남 사천시 삼천포항에 수백척의 어선들이 피항해 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항공기와 여객선이 결항되거나 운항이 통제됐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카눈은 내일(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카눈은 강풍 반경이 310km로 예상되는 중형태풍으로 태풍강도는 최대풍속 초속 35m의 '강' 으로 분류된다. 현재 일본 가고시마 서남서쪽 약 15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5km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10개 공항에서 항공기 78편이 결항됐다. 여객선 35개 항로 47척, 도선 61개 항로 76척도 사전 통제됐다. 해안가 물놀이장 18곳이 통제중이다. 도로 38개소도 진입을 막고 있다. 둔치주차장 50개소, 21개 국립공원 613개 탐방로도 출입이 금지됐다. 주택 외벽 붕괴가 예상되는 부산 금정구 1세대 3명은 미리 대피시켰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높이고, 비상대응체계도 가장 높은 3단계로 상향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호우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소식이 있어 국민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위험지역에 대한 선제적 통제조치와 위험지역으로부터 신속히 대피해 과거 재난 대응의 미비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세계잼버리대회와 관련 행사가 끝날 때까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한국을 방문한 세계청소년들이 좋은 기억을 갖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에 산사태 우려지역 집중 점검을 독려했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반지하와 급경사지, 지하차도, 하천변, 해안도로, 방파제등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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