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1위 활동량' 한국영, 7월에 63Km 뛰었다... 최고 속도는 전진우 '36㎞/h'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수) 7월 치러진 K리그1(20~24라운드), K리그2(19~24라운드) 각 경기 데이터를 바탕으로 월간 활동량(피지컬) 데이터 부문별 TOP5를 발표했다. 지난 4월부터 도입된 활동량 데이터와 패킹 지수를 통해 K리그 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나 독일 분데스리가처럼 다양한 부가 데이터를 통해 축구를 보는 재미를 누릴 수 있게 됐다.
활동량 데이터는 광학 추적 시스템 기술을 활용해 K리그 선수들의 전체 뛴 거리(㎞) 최고 속도(㎞/h) 스프린트 횟수, 스프린트 거리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부활했다. 2020년 당시에는 K리그 22개 구단이 동일한 GPS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 분석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모든 구단이 동일한 측정방식을 적용하게 되면서 활동량 데이터에 대한 정확한 비교, 분석이 가능해졌다.
지난 6월 전체 뛴 거리 부문 2위였던 한국영은 7월 5경기에서 62.98㎞를 달려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한국영은 5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궂은일을 도맡았다.
한국영의 활약은 여러 의미로 절박하다. 현재 리그 최하위인 강원은 윤정환 감독 부임 이후 아직 승리가 없다. 강등 압박에 시달리는 중인 만큼, 선수들이 매 경기 느끼는 부담감도 크다. 하지만 팀의 부진 속에서도 한국영은 팀 K리그 픽 일레븐으로 선정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선발로 나서는 등 '강원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한편 2위와 3위는 각각 정호연(광주, 57.98㎞)과 박수일(서울, 57.18㎞)이 이름을 올렸고, 4위는 지난달 1위였던 윤빛가람(수원FC, 57㎞)이 차지했다. 5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오베르단(포항, 55.55㎞)이 꾸준하게 자리를 지켰다.
최고 속도 부문 TOP5는 지난 6월과 전혀 다른 선수들이 차지했다. 7월 수원 삼성의 반등 분위기를 이끈 주역 중 하나인 전진우가 1위를 차지했고, 이광혁(수원FC), 바셀루스(대구), 김태환(울산), 이동준(전북)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진우는 수원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 21라운드 대전전에서 7월 가장 빠른 속도로 그라운드를 질주했다. 뮬리치의 동점골로 2대2가 된 후반 14분, 전진우가 상대 수비수 안톤을 제치고 침투하는 과정에서 최고 속도 36.73㎞/h를 기록했다.
22라운드 서울전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빠른 질주를 보여준 이광혁이 35.69㎞/h로 2위, 5월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던 바셀루스가 대전과 24라운드 경기에서 35.51㎞/h의 속도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서울의 박수일이 스프린트 거리와 횟수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6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이 부문 선두 자리를 독점했던 고재현(대구)이 다시 상위권으로 복귀했다.
스프린트 거리, 횟수 부문 모두 1위에 오른 박수일은 7월 5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스프린트 137회, 거리는 2,931m를 기록했다. 2위 고재현도 5경기에서 횟수는 123회, 거리는 2,789m로 '스프린트의 강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3, 4위는 완델손(포항, 118회, 2,676m)과 바셀루스(대구, 110회, 2,470m)가 차지했고 거리 부문 5위는 김승대(포항, 2,309m), 횟수 부문 5위는 오베르단(포항, 107회)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K리그2에서는 전체 뛴 거리를 두고 김포와 성남이 팽팽하게 맞섰다. 결과는 김포의 판정승. 김포는 1위 조성권(62.11㎞)을 비롯해 3위 김태한(60.21㎞), 5위 김이석(59.6㎞)을 배출했다. 성남은 박태준(61.04㎞)이 2위, 조성욱(60.2㎞)이 4위에 올랐다.
한편 최고 속도 부문은 22라운드 부천전에서 36.70㎞/h의 속도로 내달린 조르지(청주)가 1위에 랭크됐다. 스프린트의 경우, 거리는 이준재(경남, 3,750m), 횟수는 김진래(성남, 174회)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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