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교환 "내 멜로 연기의 연출은 셀프로 하고 싶어, 투자자 구함!" [인터뷰M]

김경희 2023. 8. 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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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시청자들에게 큰 공감을 얻은 화제작 'D.P.' 시리즈에 '한호열'로 출연한 구교환을 만났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시즌 1과 2를 '안준호'(정해인 분)와 함께했던 구교환은 "안준호에게 동료 이상의 애틋한 감정"이 있었다고 하며 "아마도 '한호열'이 마음을 연 게 '안준호'가 처음일 것. 가족에게 느껴야 하는 감정을 '준호'에게서 느끼는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안준호'를 잃기 싫다는 마음이 강했을 것이다."라는 말로 '준호열'이라는 줄임말로 '준호'와 '호열'을 함께 부르는 애칭이 생겨날 정도의 좋았던 케미의 이유를 분석했다.

두 시즌을 함께하면서 캐릭터, 함께한 배우뿐 아니라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도 각별했다는 그는 "사적인 감정을 끌어와서 연기를 할 때가 있다. 바로 터미널에서 '또 봐'라고 준호에게 이야기했던 신이다. '또 봐'라는 말은 이 작품에 대한 인사이기도 했다. 시즌 2를 진행하면서 애드리브를 줄이려는 목적을 가지고 연기했다. 애드리브가 풍성한 유머를 만들기는 했지만 시즌 2의 이야기에서는 유머를 줄이고 텍스트 그대로 연기에 옮기려는 노력을 했는데 그 장면에서는 '또 봐'라는 말이 절로 나오더라"라는 말을 했다.

"또 못 볼 것 같아서 그랬다. '한호열'은 이미 많이 늙었고, 극한에서 제대도 해버려서 더 이상 이 작품과 다시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또 봐'라는 애드리브를 한 이유를 밝히는 구교환에게 시즌 3에서 부사관으로 다시 나타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그는 "부사관으로 등장하기보다는 사회인으로 등장하고 싶다. 한호열의 다른 모멘트를 관객들에게 선사하고 싶다"라며 색다른 아이디어를 냈다.

시즌 1이 뜨거운 사랑을 받았었기에 시즌 2에 들어서며 한호열의 스펙터클한 활약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많았을 텐데 뜻밖에 한호열의 활약은 시즌 1에 비해 분량이 조금 줄어든다. 이에 대해 구교환은 "분량을 생각하고 작품을 하지 않는다. 분량이 중요했다면 대하드라마에 출연했을 것. 최근의 작품 중 '박하경 여행기'에서도 3부에만 등장하지만 저는 그 작품에 제가 다 나온다고 생각한다. 분량보다는 극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한다."라며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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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배우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제 자신이다. 제가 재미있어하는 작품이고 연기인지, 내가 떳떳한 연기이고 작품인지가 중요하다."라는 구교환이다. 독립영화에서부터 상업영화, 이제는 글로벌 OTT의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요 몇 년 사이 대중적인 인기와 더불어 배우로서의 성적도 보여온 그는 "저를 돌아보면 '어쩌다 이렇게 됐지?' 싶기도 하고 '잘 달려왔구나' 싶기도 하다. 하나하나 제 비밀 일기장이 쌓이는 기분이 들고, 제 작업이 개인의 작업으로 그치지 않고 대중과 많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보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제가 좋아하는 걸로 대중의 마음을 샀으면 좋겠다. 대중의 마음을 사기 위해 좋아하지 않는 걸 하기 보다 내가 좋아하는 걸로 사람들을 꼬시고 싶다"라는 말을 했다.

자신의 연기 철학, 작품 선택의 기준 등 내적인 부분에 대해 소신껏 이야기를 펼쳐가던 구교환은 '김루리 일병'을 연기한 문성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제가 되고 싶은 모습이 문상훈의 모습이다"라는 그는 "집중력이 굉장한 배우고 창의적인 모든 작업을 좋아하는 분이더라. 처음에는 진짜 강사인 줄 알았다. 저도 유튜브도 운영하고 배우도 하고 있는데 제 채널도 문상훈의 채널만큼 흥했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하며 "제가 너무 세속적인 말을 했나요?"라고 덧붙이는 그는 역시 구교환이었다.

실제 구교환에게도 '안준호' 같은 지인이 있다고 한다. 함께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 그런 존재라고. "그들이 특히나 칭찬이 아닌 솔직한 코멘트, 악평을 해줬을 때 더 고맙더라. 칭찬은 별생각 없이도 100번 이상 할 수 있다. 하지만 솔직한 코멘트는 한번 하기도 어렵다.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분들이 고맙더라."라며 주변 사람들에게 특별히 감사했던 순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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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며 "저도 곧 장편영화 시나리오가 넘쳐날 정도로 많이 마무리되고 있고, 투자자를 구하고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닥친 남녀의 이야기인데, 남자 주인공은 저. 연출도 제가 할 것. 저의 멜로 연기는 이상하게 제가 직접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투자자를 찾고 있다고 크게 소문을 내주시면 좋겠다."라며 배우이면서도 연출자로서의 모습도 조만간(투자를 받은 다음에) 보여드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여전히 변한 게 없는 현실과 부조리에 끊임없이 부딪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 'D.P.'(디피) 시즌2는 현재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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