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20대 존’ 까페 등장…“카공족 물렀거라”

“에어컨 세게 틀어 추워서 나가게 해”…점주들 사이 카공족 퇴치 방법도 공유

 
카페에 장시간 머물면서 식사하고 돌아오는 등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행태가 점주들의 눈총을 사온 가운데, 한 카페에 ‘NO 20대 존’ 안내문이 등장해 갑론을박을 불렀다.

지난 7일 자영업자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카페에 새롭게 나타난 NO. XX 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게시물 속 안내문에는 ‘NO 20대 존’이라는 문구와 ‘20대 대학생 또는 직장인을 금합니다’라고 적혀 있다.

이를 본 업주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렸다. 한 자영업자는 “카공족 때문인가”라고 공감한 한편 또 다른 자영업자는 “카페 주요 이용객이 20대일 텐데 저러면 장사 안 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업주들은 카페에 장시간 머무는 카공족을 내쫓기 위한 방법도 공유하고 있다. ‘콘센트 막아두기’, ‘이용시간 정하기’에 이어 ‘에어컨 온도 낮추기’까지 등장한 상황.

카페 사장 A씨는 카공족 퇴치 꿀팁으로 장시간 머물면 춥게 느낄 수밖에 없도록 온도를 최저로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A씨는 “돈이 드는 방법이긴 하지만 온도를 많이 낮춰두면 추워서 오래 머물 수 없게 해놨다”며 “더위 피하러 잠시 음료 사러 오는 손님은 시원해서 좋고 카공족은 퇴치할 수 있어서 좋다”고 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4100원짜리 커피 한 잔을 구매한 손님의 손익분기점은 1시간 42분으로 나타났다. 음료 한 잔을 시킨 뒤 3~4시간 넘게 자리에 앉아있는 손님의 경우 회전율 등에 저해가 될 수 있다.

해당 조사 결과는 비 프랜차이즈 카페의 평균 매출을 기준으로 △8개 테이블 △테이크아웃 비율 29% △하루 12시간 영업하는 가게라고 가정했을 때의 수치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