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생 의복 입은 잼버리 대원들 "한국의 '소울' 맘에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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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조선시대 유생 복장인 유복을 입어 본 플로리안(19·스위스)은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어제 서울로 철수한 스위스 대원들은 오늘 한국의 전통을 체험했습니다.
서울 성북구에선 어제부터 고려대 기숙사에 묵는 타이완 잼버리 대원 60명이 오전 10시쯤 사찰 길상사를 둘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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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의상 너무 멋져요! 한국의 '소울'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오늘(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 명륜당에서 조선시대 유생 복장인 유복을 입어 본 플로리안(19·스위스)은 활짝 웃으며 말했습니다.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어제 서울로 철수한 스위스 대원들은 오늘 한국의 전통을 체험했습니다.
유복을 입은 대원들은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약 40분간 명륜당 이곳저곳을 살펴봤습니다.
더운 날씨에 유복을 걸친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땀이 흘렀지만 표정은 밝아 보였습니다.
천연기념물 제59호인 명륜당 은행나무, 진사식당 등을 돌아보며 인증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한국식 손 하트'도 잊지 않았습니다.
플로리안은 "성균관대가 굉장히 오래된 학교라고 들었는데 멋있다"며 "열린 자세로 앞으로 무엇을 하게 될지 기다리고 있다. 한국 문화를 더 경험하고 싶다. 행복하다"고 설렘을 드러냈습니다.
에스데흐(15)는 "잼버리 캠프에선 다른 나라 친구도 많이 만났는데 여기서는 그렇지 못하는 게 아쉽다"면서도 "한국 전통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것은 즐겁다"고 말했습니다.
서울 성북구에선 어제부터 고려대 기숙사에 묵는 타이완 잼버리 대원 60명이 오전 10시쯤 사찰 길상사를 둘러봤습니다.
성북구청은 고려대에 있는 400명의 타이완 대원이 조를 나눠 선잠 단지와 길상사, 우리 옛돌박물관, 의릉 등을 둘러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대원들은 더운 날씨에 쓰고 있던 모자나 손으로 부채질하며 길상사에 대한 가이드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법정 스님의 진영을 모신 진영각 앞에선 '무소유'의 의미를 고찰해 보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가이드가 "진영각 안에 들어가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자 수십 명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손을 번쩍 들고 줄을 서 차례로 내부를 살펴봤습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옛돌박물관에서 타이완 대원들을 만나 "폭염에 태풍까지 온다고 해 힘드셨을 텐데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은 다 지우고 성북동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하겠다"고 환영했습니다.
대원들은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응할 수 없다며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지난밤 숙소가 어땠는지 묻는 말에는 웃으며 "시설이 좋다"고 귀띔했습니다.
어제 성균관대 기숙사에 짐을 푼 아멜스(16)는 "(새만금) 야영장과 비교했을 때 기숙사는 방도 있고 시원하고 샤워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정말 좋다"고 했습니다.
서울시는 10개 자치구 13개 시설에 9개국 잼버리 대원과 관계자 3천210명을 맞이하고 이들이 즐길 수 있는 체험 행사 등을 긴급히 마련했습니다.
서울 곳곳으로 흩어진 참가자들은 한강 수상스포츠 체험, 야간 명산 트래킹, 한강변 클라이밍 등을 체험하면서 잼버리 조기 철수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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