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목소리 흉내내는 AI, 저작권은?…구글, 음악계와 보상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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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뮤직LM을 공개한 구글이 저작권 문제를 두고 음반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등과 생성형 AI가 만든 음악 관련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5월 구글은 '알렉트로닉 댄스 음악과 섞인 레게' 등 텍스트만으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생성형 AI인 뮤직LM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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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목소리 훔치는 건 잘못된 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인 뮤직LM을 공개한 구글이 저작권 문제를 두고 음반업계와 머리를 맞댔다. 가수의 목소리까지 완벽하게 흉내내는 AI가 자칫 저작권 침해 문제 등을 일으키는 걸 예방하기 위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유니버설뮤직, 워너뮤직 등과 생성형 AI가 만든 음악 관련 저작권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구글이 당장 실제 가수의 목소리나 가사 등을 활용한 생성형 AI를 출시할 건 아니지만 저작권자에 대한 보상 절차 마련 등을 통해 관련된 법적 리스크를 해소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생성형 AI 기술이 발달하면서 최근 음악에서도 실제 가수의 목소리 등을 흉내 낸 AI 콘텐츠가 늘고 있다. 법적으로 목소리는 ‘인격표지영리권’(퍼블리시티권)에 해당해 다른 사람이 함부로 도용할 수 없다. 제프리 할스턴 유니버설뮤직 법률고문은 지난달 미 의회에 출석해 “아티스트의 목소리는 그들의 생계와 대중적 인격에서 가장 가치 있는 부분이며 무슨 수단을 쓰든 이를 훔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 때문에 음악 관련 AI를 개발하는 회사에는 저작권·퍼블리시티권 문제가 어려운 과제로 남아 있었다. 잠재력은 크지만 자칫 송사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구글은 음악 관련 AI 개발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구글은 ‘알렉트로닉 댄스 음악과 섞인 레게’ 등 텍스트만으로 음악을 작곡할 수 있는 생성형 AI인 뮤직LM을 공개했다. 뮤직LM 출시에 앞서 구글은 그 개념을 담은 논문을 지난 1월 공개했는데 여기서 저작권 침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 같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음악업계와의 대화에 나선 이유다.
구글과 음악업계 간 대화는 리오르 코언 유튜브 음악 책임자가 이끌고 있다. 음반사 출신인 그는 저작권료로 한 해에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을 내기로 하고 유튜브와 음악업계 간 저작권 분쟁을 해결한 경험이 있다.
로버트 킨클 워너뮤직 최고경영자(CEO)는 “올바른 틀이 마련되면 AI는 새로운 사용자 중심 콘텐츠를 통해 팬들이 자신의 영웅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내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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