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조국의 자유와 독립 위해 헌신하신 선열께 경의"
김영관 지사 모시고 동반 입장…예우 표해
독립유공자 후손지원하는 가수 션,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도 참석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가수 션,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 등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번 오찬 행사는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가를 위한 희생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대통령의 평소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이다.
이날 초청된 독립유공자 및 유족은 국군 의장대와 군악대가 최고의 의전으로 맞았으며,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찬 참석자 중 생존 애국지사인 김영관 지사를 모시고 오찬 행사장에 동반 입장하며 예우를 표했다.
김건희 여사는 오찬에 앞서 김영관 지사에게 건강을 기원하며 ‘무궁화 자수 한산모시 적삼’을 선물했다. 한산모시 적삼은 국가무형문화재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인 방연옥 장인이 제작한 것이다.
김 여사는 지난 6월 9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한산모시’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충남 서천에서 개최된 ‘한산모시문화제’에도 참석한 바 있다. 그리고 건강상 오찬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 거주 애국지사 6분(오희옥, 강태선, 이일남, 권중혁, 지익표, 이석규)에게는 고급 모시이불을 별도로 전달했다.
특히 오찬에는 독립운동과 관련된 메뉴가 준비됐다. 백범 김구 선생과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황해도의 해산물로 만든 해물냉채, 독립운동가들의 주 식재료로 사용되었던 감자로 만든 감자전과 여성 독립운동가 지복영 선생이 즐겨 드셨던 총유병 등 모듬전, 독립운동에 헌신한 권기일 선생이 처분한 종가집의 종가 음식 소고기 떡갈비와 전복 등이다.
또, 독립운동가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는 설렁탕, 백산 안희제 선생이 상하지 않도록 망개나무 잎에 싸서 동지들에게 나눠줬던 망개떡과 선생의 고향인 의령 특산물로 만든 수박화채가 제공됐다.
윤 대통령은 오찬 환영사를 통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선열들과 김영관 지사께 경의와 감사를 전했으며, 참석자를 대표해 김영관 지사가 감사 인사를 하고 가수 션, 양인집 씨(양우조 선생의 손자)가 소감 발표를 하며 화답했다.
강해인 기자 hi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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