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4시] 박형준 시장, 태풍 ‘카눈’에 휴가 반납 “총력 대응”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3. 8. 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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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 임직원, 예천군서 수해복구 지원
BPA, 부패·비리 집중신고기간 운영…“최대 파면”
부산도시공사, 임대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추진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2년 8월11일 부산시청 시장 집무실에서 시사저널과 인터뷰하는 박형준 시장 ⓒ시사저널 최준필

박형준 부산시장이 예정된 휴가를 반납하고 시청에서 제6호 태풍 카눈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8일부터 14일까지 하계휴가를 예정했다. 그러나 카눈이 부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휴가를 반납한 것이다.

카눈은 태풍 강도 '강'에 해당하는 중형 태풍으로, 진로가 당초 예상보다 서향해 부산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장청은 전망했다. 부산시는 지난 6일과 7일 진행한 태풍 대비 대책회의에 이어 8일 박 시장 주재로 유관기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박 시장은 태풍의 동향을 확인한 뒤 태풍 대비사항 전반을 점검하고 해안가 주변 구·군별 대처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부산시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취약 지역·시설을 대상으로 사전조치를 한다.

또 행사·축제 안전 확보를 위해 7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2023년 세계장애인대회 요트투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해수욕장 안전 확보를 위해 8일부터 망루, 탈의실 등 임시시설물을 이동 조치한다. 

관내 계곡 등 물놀이 시설은 9일부터 출입을 통제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태풍 특보가 발표되기 전 선제적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태풍에 총력 대응할 예정이다.

박 시장은 "태풍 카눈의 진로 변경으로 부산지역에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됨에 따라, 태풍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며 "최근 기록적인 장마로 자연 재난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 큰 만큼 시민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시와 구·군을 비롯한 유관기관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태풍에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 부산시설공단 임직원, 예천군서 수해복구 지원

부산시설공단 임직원이 8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예천군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과 다가오는 태풍 카눈의 대응 지원에 나섰다.

예천군은 지난달 집중호우로 농경지와 공공시설, 도로가 완전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또 제6호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복구에 동참한 공단 임직원 30여명에는 행정직은 물론이고 전문 기술인력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현장에 밀려든 토사와 각종 잔해물을 수거했다. 다가오는 태풍에 대비해 피해농민 거주지 전기 안전점검과 벌집제거 등도 진행하면서 폭염속에서 구슬땀을 흘렸다는 평가다.

이날 김동우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유병일 경영지원실장, 배종근 시민안전실장, 장은경 소통홍보팀장, 노동조합 간부 등 노사가 함께 했다. 공단 스포원노동조합 박상완 위원장, 부산체육진흥공단노동조합 강창오 위원장도 이날 수해복구에 힘을 보탰다. 

시설공단은 2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예천군에 전달했고, 공단 노동조합은 피해 농민들을 돕기 위해 현지 농산물을 100만원 이상 직접 구매했다.

김동우 노조위원장은 "유래를 찾기 힘든 집중호우로 힘들어하시는 예천군민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싶어 동참하게 됐다"며 "추가 피해 없이 어서 빨리 원래의 모습으로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부산시설공단 임직원들이 8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상북도 예천군을 찾아 수해복구 지원을 하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제공

◇ BPA, 부패·비리 집중신고기간 운영…"최대 파면"

부산항만공사(BPA)는 공직기강이 해이해지기 쉬운 시기를 맞아 8월8일부터 31일까지 '2023년도 부패·비리 집중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주요 신고대상은 △부정청탁 및 금품·향응 수수 등 청탁금지법 위반행위 △사익추구 등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갑질·예산의 부당집행 등 행동강령 위반행위 등이다. 공사 홈페이지 익명신고센터와 기관장 직통 신고센터를 통해 신고 가능하다.
 
항만공사는 신고자의 신분과 신고내용은 관련 법령에 의해 철저히 비밀보장한다. 신고인은 신고사유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보호한다. 항만공사는 확인된 부패·비리행위는 행위의 경중과 고의 또는 과실 여부를 판단해 최대 파면에 이르는 강력한 징계를 할 방침이다.

강준석 사장은 "이번 집중신고기간 운영을 통해 부산항만공사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임직원의 부패·비리 행위를 예방해 국민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부산항만공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부산도시공사, 임대아파트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추진

부산도시공사가 임대아파트에 친환경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친환경자동차법 개정으로 공동주택은 2025년 1월까지 전기자동차 충전시설을 전체 주차대수의 2% 이상을 설치해야 한다. 도시공사는 임대주택 입주민의 전기차 보유 추이를 검토해 행복주택 1개 단지와 영구임대주택 1개 단지를 금번 설치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설치사업은 환경부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도시공사는 이달 중 환경부 보조사업을 신청하고, 사업수행기관을 선정해 사전 현장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장컨설팅 시 보조금 운영지침에 따라 제품과 수량을 정하고, 주변 환경과 전력공급 여건 등을 검토한 후 설치에 착수한다. 도시공사는 설치완료까지 약 3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1월부터는 전기차를 보유한 입주민이 편리하게 단지 내 주차장에서 충전시설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시공사는 관내 다른 임대주택에도 확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기차 보유가 없는 단지에도 선도적으로 설치해 전기차 보급에 대한 정부 기조에 대응한다. 입주민의 전기차 보유를 위한 환경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용학 사장은 "탄소중립 이행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전기차 충전시설 도입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 편의성 증진과 보급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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