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 짧지만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던 ALV – 쉐보레 올란도 모델 히스토리
국내에 출시된 쉐보레 브랜드 포트폴리오는 내심 아쉬움을 남기는 경우가 많았다.
좋은 차량이었지만 쉽게 납득하거나 ‘기술적인 문제’가 컸던 일도 많았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쉐보레의 ALV, ‘올란도’ 만큼은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시장에서의 큰 존재감을 제시했다. 게다가 중고차 시장에서도 ‘올란도의 존재감’은 여전한 상황이다.
이제는 중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쉐보레 올란도는 어떤 역사와 이야기를 갖고 있을까?
올란도의 단서, HHR
올란도는 쉐보레 포트폴리오에 있어, 특별한 역사나 ‘이야기’를 갖고 있는 차량은 아니다. 말 그대로 잘 만들어진 플랫폼을 활용하려는 의지로 ‘급작스럽게 등장한’ 차량과 같다. 그렇기에 원형이 되는 모델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는 ‘비슷한 포지션’을 담당했던 차량이 있고, 실제 그 형태와 구성에 있어서도 유사한 모습이다. 실제 2005년 데뷔 이후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10만대를 판매 하고 2010년까지도 매년 7만대 이상 판매된 ‘HHR’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헤리티지 하이 루프(Heritage High Roof)의 앞머리를 따 붙인 HHR은 크루즈, 올란도 등에 채용 된 글로벌 플랫폼인 델타 플랫폼을 바탕으로 5도어 왜건과 화물 밴 모델로 제작되었다. HHR은 올란도와 적당한 체격에 우수한 공간 활용성이라는 공통점을 갖췄다.
다만 올란도가 HHR이 ‘현역’으로 판매되던 2011년에 데뷔한 만큼 ‘직접적인 연관성’은 없는 차량이다.
2011~2018 / ‘공간 효율성’의 극대화, 초대 올란도
2008년, 파리모터쇼에서 올란도의 컨셉 모델이 세계 최초로 공개되었다. 올란도와 떼놓을 수 없는 쉐보레 크루즈와 함께 글로벌 타겟 모델로 실용성과 효율성을 앞세웠다. 참고로 올란도의 디자인은 2010년 GMC가 공개한 컨셉 차량 그래닛(Granite)에 기반한다.
2011년 공식 데뷔한 올란도는 ‘ALV’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다. 기존 SUV 차량의 한계를 뛰어 넘어 승용차와 미니밴까지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차량이라는 것이 쉐보레 브랜드의 설명이다. 실제 올란도는 컴팩트한 체격에도 넓은 공간을 제시했다.
올란도 특유의 SUV와 밴의 감성을 제시하는 체형에 맞춘 각종 디자인 요소가 자리한다. 커다란 헤드라이트와 프론트 그릴, 그리고 충분히 여유롭게 마감한 휠 하우스, 보다 커진 사이드 미러로 ‘기존의 쉐보레’와 다른 이미지를 제시한다.
실내 공간은 공간 여유의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듀얼 콕핏 인테리어를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센터페시아 중앙의 컨트롤 패널에는 시크릿 큐브를 두고, ‘맥시멈 스퀘어’ 기조로 실내 공간을 한층 여유롭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7명의 탑승자, 그리고 다채로운 레저 활동 및 오토 캠핑까지도 수용할 수 있는 ‘여유’를 마련했다. 실제 올란도는 체급 대비 넉넉한 공간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고, 실제 판매 부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초기에는 2.0L 디젤 엔진이 중심이 되었고 이후 1.6L 디젤 엔진, 그리고 2.0L LPG 엔진 등이 더해져 시대의 기조를 반영했다. 더불어 안전 사양 및 기능 요소 등에 있어서도 꾸준한 개선을 이뤄냈다. 다만 ‘가격 상승’ 역시 함께 이어졌다.
2018~ / 중국에서 만나는 ‘2세대 올란도’
쉐보레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 변화에 따라 기존의 세단, 해치백, 왜건 모델을 SUV 및 크로스오버로 대체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쉐보레 크루즈, 소닉(한국명 아베오) 등이 시장에서 흔적을 감추게 됐다. 그리고 올란도 역시 같은 길을 걷게 됐지만 ‘올란도의 DNA’는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바로 지난 2018년, 중국에서 2세대 올란도가 데뷔한 것이다. 2세대 올란도는 기존 모델 대비 더욱 날렵한 디자인과 SUV 스타일을 강조했다. 대신 올란도 고유의 ‘작은 차체 & 우수한 공간 효율성’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디자인에 있어서는 FNR-X의 컨셉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날렵한 헤드라이트와 특유의 큼직한 듀얼 포트 그릴, 그리고 세련된 스타일을 강조하는 바디킷을 앞세워 날렵한 이미지를 연출해 만족감을 높였다.
더불어 실내 공간 역시 날렵하게 다듬은 센터페시아가 실내 공간의 균형을 잡는다. 스포티한 감성을 연출하는 입체적인 대시보드와 스포티한 감성을 앞세운 스티어링 휠이 조화를 이루며 시각적인 매력을 한층 끌어 올린다.
여기에 올란도 고유의 3열 시트 구성, 2열 및 3열 시트의 자유로운 조작 및 완전한 폴딩 기능 등을 그대로 유지해 ‘올란도의 활용성’을 한층 강조했다. 또한 파워트레인은 1.3L의 E-터보 엔진과 6단 변속기, 전륜구동을 조합해 156마력을 낸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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