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에 밀렸던 바이오주 훈풍... 한미약품 13% 급등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한미약품은 전거래일 대비 3만7000원(13%) 상승한 32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SK바이오팜(6.55%)·SK바이오사이언스(5.2%)·유한양행(4.99%) 등 코스피 바이오 기업들을 비롯해 셀트리온헬스케어(3.74%) 등 코스닥 대형주 들도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주가 상승은 우선 최근 바이오 및 헬스케어 섹터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쏠림이 완화하면서 시장 자금은 이동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화장품·의류, 소매(유통), 헬스케어, 호텔·레저, 미디어 등 수익률 상위를 차지한 업종은 대체로 소외주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한미약품, SK바이오팜,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등 기업들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각 기업들이 지니고 있는 개별 이슈들도 매수세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일 미국에 출시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에 대해 지난달 미국 주요 처방급여관리업체(PBM) 중 한곳의 공보험 시장에 선호의약품으로 등재하기 위한리베이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명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에 이어 올해 미국으로 직접 판매를 시작하면서 유통 수수료를 내재화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비만 및 당뇨 치료제 ‘듀얼어고니스트’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일라이릴리·노보노디스크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비만 치료제 관련 실적 증가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한 바 있는데 국내 관련 제약 기업들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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