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예선 앞두고 아테네서 팬들 충돌, 칼에 찔려 1명 사망…경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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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을 앞두고 팬들이 충돌해 20대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 AEK 아테네(그리스)의 홈구장인 OPAP 스타디움 인근에서 아테네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팬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지난해 2월에는 그리스 축구 PAOK와 아리스 팬들이 충돌한 끝에 19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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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을 앞두고 팬들이 충돌해 20대 한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결국 예정됐던 경기는 연기됐다.
9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전날 AEK 아테네(그리스)의 홈구장인 OPAP 스타디움 인근에서 아테네와 디나모 자그레브(크로아티아) 팬들이 폭력을 휘둘렀다.
현지 경찰에 다르면 원정 팀인 자그레브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1시간30분 지난 뒤 100여 명의 자그레브 팬들이 아테네 팬들과 맞붙었다.
이들은 서로 흥분해 방망이, 돌, 폭죽 등을 던졌고 일부는 심지어 칼까지 휘둘렀다.
폭력 사태로 인해 8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결국 AEK 아테네 팬인 29세 남성이 칼에 찔려 숨졌다. 현장에서는 98명이 체포됐다.
이로 인해 9일 예정됐던 아테네-자그레브의 UCL 3차 예선 1차전 경기는 오는 19일로 연기됐다. 15일 자그레브에서 예정된 2차전은 그대로 진행된다.
UEFA는 "희생자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축구에서 폭력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용납될 수 없다. 이처럼 끔찍한 일을 저지른 범죄자는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디나모 자그레브도 성명서를 통해 "아테네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를 강하게 규탄한다"면서 "이는 구단과 우리 지역사회가 추구하는 가치와 어긋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축구는 난동을 부리는 극성 팬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2월에는 그리스 축구 PAOK와 아리스 팬들이 충돌한 끝에 19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세상을 떠났다.
그리스 정부는 이 사건 이후 폭력을 행사한 이의 형량을 징역 6개월에서 5년으로 늘렸으나 1년 반 만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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