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앞둔 안병훈 “자신감 있지만 자만하지 않아,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투어 챔피언십 진출할 것”[SS 인터뷰]

장강훈 2023. 8. 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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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있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내 실력만 나오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안병훈은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늘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경기에서 내 실력만 나오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샷감과 퍼트감을 유지하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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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브룸스틱을 들고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사진 |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하지 않는다.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고, 내 실력만 나오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실력이 확 늘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크게 인상적이지 않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우승권에 근접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인 윈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까지 우승경쟁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따낸 안병훈(32·CJ대한통운)이 모처럼 영상으로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안병훈은 “최근 몇 주간 좋은 성적을 거둬 편하게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남은 시간이 몇 주일지 모르겠지만 최대한 이스트 레이크(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 개최 골프장)에 가는 것이 현재 목표”라고 밝혔다.

안병훈은 최근 PGA투어에서 우승 경쟁에 뛰어든 요인 중 하나로 브룸스틱 퍼터로 교체한 것을 꼽았다. 사진 | AFP 연합뉴스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로 메이저대회인 디오픈에 출전했고, 윈덤 챔피언십에서 우승경쟁하는 등 최근 2개월가량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브룸스틱. 드라이버만큼 긴 롱퍼터를 들고 비질하듯 스트로크하는 브룸스틱은 최근 PGA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안병훈 역시 브룸스틱을 신무기로 장착한 뒤 스코어를 확 줄였다. 그는 “6월말 트레블러스 대회 때부터 브룸스틱을 썼다. 교체한지 한달 반 정도 됐는데, 잘 바꿨다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퍼트가 나쁘진 않았지만 만족스러운 편도 아니었다. (전반기에) 아쉬움이 많았는데, 퍼터를 바꾼 뒤 성적도 나고 결과가 좋아 기분좋다”고 말했다.

퍼터뿐만 아니라 비거리 증가와 멘탈 강화로 성숙한 골프를 하고 있다는 안병훈. 사진 | AFP 연합뉴스


실제로 그는 2016년 PGA투어에 입성해 2020~2021시즌 페덱스컵 164위로 PGA투어 시드를 잃었다. 지난시즌은 콘페리투어에서 ‘눈물 젖은 빵’을 먹으며 절치부심했고, 올해 시드를 되찾았다. 그러나 전반기에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퍼터교체 후 순위를 끌어올려 페덱스컵 37위까지 올라섰다. 페덱스컵 37위는 PO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출전이 가능한 성적이다. 상위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PO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목표로 삼을 만한 기세다.

안병훈은 “전체적으로 샷이나 컨디션이 좋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비거리가 늘었다. 아이언은 15야드, 드라이버는 볼 스피드가 10마일가량 빨라졌다. 스윙을 교정하다보니 거리가 는 것 같다. 기술보다는 멘탈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단단함이 성적 상승을 끌어냈다는 자평이다.

안병훈의 플레이오프 목표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다. 사진 | AFP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의 스윙코치로 유명한 숀 폴리와 하루 5분가량 전화통화로 상담하는데 기술보다는 멘탈쪽에 포커스를 맞춘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그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다음 라운드에 임해야 하는지 얘기한다. 심리적인 부분도 계속 비슷한 것을 거의 매일 얘기하는데, 전체적으로 리마인드하는 과정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게 성숙하게 골프할 수 있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샷을 더 견고하게 만든다. 안병훈은 “자신감은 있지만 자만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늘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경기에서 내 실력만 나오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샷감과 퍼트감을 유지하면 (투어 챔피언십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밝게 웃고 있는 안병훈. 사진 | AFP 연합뉴스


장기적인 목표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이다. 물론 프레지던츠컵에도 이름을 올리고 싶다. 안병훈은 “올림픽이나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면 영광일 것”이라면서도 “골프를 잘하면 다 따라오는 것들이어서 매 대회 잘하려고 노력하는게 우선이다. 잘하면, 내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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