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황당 판정'에 납득불가 삼진→환상의 배트 컨트롤로 끝내 안타, 이치로 亞 기록 경신은 무산 [SD 리뷰]

양정웅 기자 2023. 8. 9.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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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이치로(50)의 아시아 메이저리거 멀티출루 기록을 깨려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도가 무산됐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자난달 23일부터 매 경기 꼬박꼬박 2차례 이상 출루에 성공하던 김하성은 이날 그 기록이 멈추고 말았다.

김하성은 삼진 후 황당하다는 몸짓을 보이며 주심에게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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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오른쪽). /AFPBBNews=뉴스1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타석에 나서고 있다. /AFPBBNews=뉴스1
스즈키 이치로(50)의 아시아 메이저리거 멀티출루 기록을 깨려던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도가 무산됐다. 황당 볼 판정이 겹치며 연이어 삼진으로 돌아서고 말았다. 그러나 끝내 안타를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3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시즌 타율은 0.288, OPS는 0.835로 소폭 떨어졌다.

자난달 23일부터 매 경기 꼬박꼬박 2차례 이상 출루에 성공하던 김하성은 이날 그 기록이 멈추고 말았다. 그러면서 이치로가 지난 2007년 6월 4일 텍사스 레인저스전부터 6월 20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까지 이어간 15경기 연속 멀티출루 기록을 경신하지 못하고 타이로 마감했다. 또한 1996년 스티브 핀리(6월 21일~7월 12일)가 달성한 팀 기록(18경기)도 깨지 못했다.

그러나 이 기간 김하성은 타율 0.442, 출루율 0.567, 장타율 0.692, OPS 1.259라는 엄청난 비율스탯을 보여줬다. 또한 홈런은 4개나 터트렸고, 도루 역시 6개를 기록하며 '홈런 치는 1번 타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기록 시작 전 0.262였던 타율은 무려 2푼 넘게 상승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로건 길버트를 상대로 샌디에이고 타자들 대부분이 맥을 추지 못했지만, 그중에서도 김하성은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길버트의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그는 5구째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시 돌아온 기회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3회 초 타석에 등장한 김하성은 이번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당했다. 길버트는 시속 96마일 이상의 패스트볼 3개를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고, 4구째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통해 김하성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김하성이 한 경기 2개의 삼진을 당한 건 지난달 17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처음이다.

김하성은 6회 초 3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김하성이 억울한 상황이었다. 0볼 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김하성은 볼 2개를 골라냈고, 2개의 파울을 만들어내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7구째 몸쪽으로 들어온 스플리터에 덕 에딩스 주심은 스트라이크 판정을 내리고 말았다.

김하성의 9일(한국시간) 시애틀전 6회 초 타석 그래픽. 7구째 몸쪽 볼이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진 것으로 나온다. /사진=MLB.com 갈무리
김하성(맨 오른쪽)이 9일(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6회 초 볼 판정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중계화면 갈무리
김하성은 삼진 후 황당하다는 몸짓을 보이며 주심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에딩스 심판은 김하성의 항의를 무시하며 안으로 들어갔다. 중계화면상이나 MLB.com의 '게임데이' 모두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으로 나간 공이라고 보여줬다. 메이저리그 투구 분석 전문가인 '피칭닌자' 롭 프리드먼은 "확실히 정확한 스트라이크 콜이라곤 할 수 없다"며 심판 판정을 비판했다.

에딩스 주심은 7회 초에도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을 당할 때 스트라이크존 아래로 들어온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로 판정했다. 이에 샌디에이고 타자들은 7회까지 길버트에게 1안타만을 때려내는 동안 무려 12개의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팀이 0-2로 뒤지던 9회 초 김하성은 선두타자로 나와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마무리 안드레스 무뇨즈를 상대한 그는 불리한 볼카운트(0-2)에서 바깥쪽으로 휘어나가는 슬라이더를 기술적으로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살아나갔다. 지난달 25일 게임부터 1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한편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0-2로 패배했다. 전날 경기에서 5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던 샌디에이고는 이날 타선이 침묵을 이어가며 결국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상대팀 시애틀은 6연승을 달리게 됐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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