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 덮쳤던 포항, '카눈' 북상 긴장…피해 예방 안간힘
[앵커]
이번엔 경북 포항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포항은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곳입니다.
태풍 북상 소식에 긴장하고 있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정지훈 기자.
[기자]
네, 경북 포항 냉천에 나와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이곳 하천이 범람해 인명 피해를 비롯한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태풍 카눈 북상 소식에 피해가 다시 나지 않도록 냉천 주변 정비 작업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하천 정비 작업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여서 시시각각 다가오는 태풍에 긴장감이 높은 상황입니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어제부터 냉천의 대비 상황을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는 만조기와 겹친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더 컸는데요.
이번에도 태풍 상륙 시점이 만조기와 겹칠 것으로 예상돼 우려가 큽니다.
특히 포스코는 당시 침수 피해로 사상 초유의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맞기도 했는데요.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포항제철소 정문을 비롯한 각 출입구엔 침수를 막기 위한 20~30m 길이의 차수문을 설치했습니다.
또 공장 외부 2㎞ 구간엔 2m 높이 차수벽을 세웠고, 일부 구간엔 배수로를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포항시는 무엇보다 인명 피해가 나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는 데 온 힘을 쏟는 모습입니다.
시는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며 상황에 따라 대응하고 있습니다.
지난 태풍으로 산사태가 난 용흥동 일대를 비롯한 위험지역 주민들의 사전 대피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송면 5가구는 이미 대피시설이나 자녀, 친척 집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바다에서 조업 중인 어선도 대부분 대피를 마친 상태입니다.
포항 동빈내항에도 어선을 비롯한 620여 척의 선박이 피항 중입니다.
해경은 정박한 배들의 고박 상태를 점검하는 등 수시로 순찰을 돌며 안전상태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경북도는 동해안 지역에 등록된 3,200여 척의 선박 대부분이 대피했고, 러시아에서 조업 중인 선박 11척도 현지 항구에 피항 중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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