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저지대 침수 대비 대용량 방사포·민간 대용량 펌프 설치[태풍 카눈]
울산시는 9일 태풍 카눈 북상에 대비해 태화강 주차장을 비롯한 각 하천 둔치주차장 17곳을 통제했다고 밝혔다.
또 해안 일대 어선 781척을 육지로 끌어올리고, 고박·결박 조치했다. 낚시어선 37척에 대해서는 출항을 통제했다.
울산시는 태풍주의보 발효 즉시 비상 1단계에 들어가고 향후 상황을 봐가며 비상단계를 2·3단계로 상향한다. 산사태종합상황실도 운영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시는 중구 태화·우정동 일대 전통시장 중심의 침수에 대비해 대용량포 방사시스템과 민간 대용량 펌프 설치를 준비중이다. 태화·우정시장은 2016년 태풍 차바때 침수사태로 큰 피해가 난 곳이다. 울산시는 27곳의 배수펌프장 펌프시설과 유수지도 재검검했다.
울산시는 도로전광판 65개와 버스정보단말기 679개를 활용해 스마트 재난상황 전파시스템을 가동해 기상정보와 시민행동요령 등을 전파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는 119신고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신고접수대를 기존 16대에서 51대로 늘리고 상황요원도 13명에서 76명으로 증원했다.
울산지역 주요 산업체도 태풍 대비에 분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회사 자체 태풍 위험등급 중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고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와 태풍 상황실 운영에 들어갔다. 군함 2척을 포함해 선박 7척을 안전해역으로 피항 조치했고, 건조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또 태풍이 가장 영향력을 발휘하는 10일 오전 3시부터 상황해제시까지 비상 대기인력 이외 모든 인력의 사업장내 출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야간 근무자는 10일 0시에 모두 퇴근하고 10일 오전 근무를 하지 않고 오후근무 여부는 기상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작업장에 보유한 1610개의 크고 작은 대형 크레인 작업도 모두 중단하도록 했다.
현대차울산공장은 침수에 대비해 수출 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대를 안전지대로 옮겼다. 빗물이 생산 공장 안으로 들이닥치지 않도록 창문 고정상태를 확인하고, 지하 배수펌프 정상 작동 여부에 대한 점검도 강화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외에서 오는 선박이 태풍과 맞닥뜨리면서 발생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의 울산항 접안을 막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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