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핵종 2배 빨리 측정…국내 연구진, 해수 전처리 장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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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접 국가인 우리나라가 해양방사능 감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방사능 측정 속도를 2배 높인 대용량 해수 전처리 장비를 개발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김현철 UST-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스쿨 교수 및 김가현 석사과정생이 해수 전처리 장비 개발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회보' 8월호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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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인접 국가인 우리나라가 해양방사능 감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방사능 측정 속도를 2배 높인 대용량 해수 전처리 장비를 개발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김현철 UST-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스쿨 교수 및 김가현 석사과정생이 해수 전처리 장비 개발 내용을 담은 논문을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회보’ 8월호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UST-KAERI 스쿨 연구팀이 기존 분석법을 개선한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감시핵종 중 하나인 스트론튬-90을 평가하는 기존 분석법은 유해한 화학약품 사용, 3주 이상 소요되는 분석 시간, 분석자 역량에 따른 정확도 변화 등으로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연구팀은 지난 2021년 이트륨-90을 측정하는 간접 확인법을 고안했다. 스트론튬-90은 시간이 지나면 이트륨-90으로 변하는데, 20일이 경과하면 두 물질의 방사능 수치는 같아진다.
연구팀은 이 특성에 착안해 이트륨-90으로 스트론튬-90의 방사능 수치를 간접적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만들었다. 이트륨-90을 흡착하는 수지와 자체 개발한 자동핵종분리장치(KXT-H)를 이용한 이 분석법은 기존 분석법의 소요시간을 10분의 1로 줄였다.
여기에 더해 연구팀은 더욱 진일보한 분석기술을 개발했다. 김 석사과정생이 자체 개발한 대용량 해수 전처리 장비는 2021년보다 시료 처리능력이 2배 향상돼 소요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투입 해수에서 이트륨-90을 회수하는 비율도 90% 수준으로 개선했다.
이 방법은 분석자 역량의 영향도 덜 받는다. 해수 50L 기준으로 3시간 이내에 전처리 과정을 거치면 다음날 스트론튬-90 방사능 결과값을 얻을 수 있어 분석자 개입이 크게 줄어든다.
이 기술은 지난해 위드텍에 기술이전돼, 올해는 ‘SALT-100’이라는 장비로 상용화됐다. SALT-100은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한빛발전소, 경북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 등 3개 기관에 납품됐다. KORAD는 스트론튬-90 분석법을 기술이전 받아 시료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 분석법이 스트론튬-90처럼 해수에 용존성 이온 형태로 존재하는 세슘-137 분석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점에 착안, 세슘-137 분석을 기존 3일에서 1일로 단축하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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