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동해까지 고수온 특보…태풍 이후도 걱정
[앵커]
고수온으로 신음하던 우리 양식장이 이번에는 태풍 북상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풍 이후 급격한 수온 변화에 따른 피해도 우려됩니다.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 중·남부 연안에 내려진 고수온 예비 주의보를 고수온 주의보로 대체 발표했습니다.
수과원은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 가덕도까지 퍼져있던 냉수대가 소멸해 수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냉수대 소멸의 원인은 태풍 카눈입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뜨거운 바닷물까지 끌고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하순부터 서해와 남해 대부분과 제주도 연안에 고수온주의보가, 진해만, 여자만 등 5곳에는 고수온 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동해안 연안이 추가돼 고수온 특보는 인천 앞바다와 서남해 흑산도 주변을 제외한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수과원은 태풍이 지나가면 수온이 높은 표층수와 낮은 저층의 해수가 섞여 고수온은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태풍 이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온은 다시 빠르게 올라갈 우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수온 변동이 클 경우 양식 어류의 피해가 걱정입니다.
[황재동/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 : "아직까지는 8월 초순이고, 폭염이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전망이 되어있기 때문에 수온 변동이 매우 클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어류는 수온 변동에 따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기 때문에 그 점에 유의해서 관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과원은 고수온 등 수온 변동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으려면 사료 공급을 멈추고, 산소발생기 등 대응장비를 모두 가동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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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아 기자 (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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