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향된 이적료 제안받았지만 ‘거절’, 이강인과 함께 뛸 듯

강동훈 2023. 8. 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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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30)가 잔류하는 쪽으로 굳혀지고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라티는 잔류할 것"이라며 "최근 PSG는 알힐랄이 4,500만 유로(약 650억 원)까지 상향해서 제안한 이적료를 거절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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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30)가 잔류하는 쪽으로 굳혀지고 있다. 이미 동행을 이어가기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PSG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의 상향된 이적료를 또 거절했다는 보도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8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베라티는 잔류할 것”이라며 “최근 PSG는 알힐랄이 4,500만 유로(약 650억 원)까지 상향해서 제안한 이적료를 거절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당초 베라티는 올여름 PSG와 11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는 분위기였다. 지난달 말 그는 알힐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거액의 오퍼를 제안받아 떠나기로 하면서 협상에 나섰다. 실제 계약기간 3년 등 구체적으로 개인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베라티는 하지만 PSG가 앞서 알힐랄이 처음 제안한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35억 원)를 거절하면서 일단 협상은 보류됐다. 그리고 두 번째 제안마저도 단칼에 거부하면서 협상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했다.

이런 가운데 루이스 엔리케(53) 신임감독이 새 시즌 함께하고 싶은 의중을 드러내자 베라티는 거취를 고민하더니 남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2024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독일·프랑스)에서 뛰는 것을 선호하고 있어 PSG 잔류를 택했다.



베라티는 자연스레 새 시즌 이강인(22)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 스타일이나 전술적 역할 등이 다르지만, 같은 미드필더로서 경쟁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경험이 많고 실력이 출중한 그가 ‘멘토’로서 많은 피드백을 해줄 전망이다.

베라티는 지난 2012년 페스카라 칼초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 유니폼을 입은 후 지금까지 줄곧 핵심으로 활약을 펼쳐온 미드필더다. 실제 통산 416경기(11골·61도움)를 뛰었는데, 이는 역대 최다 출전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1위는 장 마크 필로제(65·은퇴)다.

이 기간에 그는 프랑스 리그1 우승 9회와 쿠프 드 프랑스 우승 6회 등 모든 대회에서 총 30차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는 파리 생제르맹 역사상 최다 우승 타이틀 획득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새로운 계약을 연장하면서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다.

앞서 베라티는 지난 3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의 쿠팡플레이시리즈 3차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선발로 출전해 교체되기 전까지 62분을 소화하는 동안 클래스를 유감없이 뽐내며 ‘축구 도사’로서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그를 두고 전북현대 미드필더 백승호(26)는 “상대해 보니 정말 다르다. 유럽 최고의 팀 중 하나인 파리 생제르맹에 있는 선수고,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선수”라며 “볼을 잡으면 여유가 있고, 상황 판단 같은 부분에서도 뛰어나다. 많이 배운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던 바 있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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