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스마트 임상실험 플랫폼 '눈에 띄네'
[대구=뉴시스] 박준 기자 = 경북대병원이 보유한 스마트 임상실험 플랫폼이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스마트 임상시험은 환자와 의료진의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해 물 개발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뉴 노멀 임상시험이다.
다른 용어로는 Remote clinical trial, Decentralized trials, Direct-to-patient trials, in silico clinical trial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다.
스마트 임상시험에서는 소셜 미디어나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서 환자 등록이 가능하고 임상시험 대상자는 원격으로 모니터링을 받을 수 있다.
환자의 약물 복용 여부와 웨어러블 또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다양한 생체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이렇게 수집한 정보들은 실시간 서버에 저장돼 연구가 진행 중이거나 끝난 후에 신속하게 분석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 임상시험 시장의 규모는 2016년부터 꾸준하게 커져 2019년에는 5조 달러를 넘겼으며 오는 2027년까지 약 12.6%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상 또는 디지털 임상시험이 가능한 디지털 플랫폼 수요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마트 임상시험은 질병 전파 위험이 없고 전체 임상시험 비용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글로벌 스마트 임상시험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대병원은 스마트 임상시험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015년에서 2018년까지 첫번째 연구사업을 진행했다.
당시에는 6개 질환의 600여명의 환자가 등록돼 임상시험을 진행함으로써 구축한 플랫폼의 실증을 마쳤다.
스마트 약상자는 약물 순응도 관리를 위해 신이식 대상자와 치매 환자에게 사용됐으며 심전도와 혈당계는 부정맥 환자와 당뇨병 환자의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했다.
출혈시간 측정기와 폐활량계는 항응고제 복용 환자와 천식 환자들에게 적용됐다.
수집된 자료들은 인터넷과 블루투스를 통해 게이트웨이로 전달됐고 전자 자료 수집(electronic data capture, EDC) 시스템을 통해 정보가 저장됐다.
실증 완료 후에는 이 플랫폼을 KICTS(Korea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based Clinical Trial System)라는 상표로 등록했다.
또한 스마트 임상시험 가이드라인 개발, 표준 프로토콜 작성 및 임상시험 해설서와 사례집을 발간했으며 임상시험 결과를 관련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다.
2019년에서 2021년까지는 개발한 플랫폼을 실제 진료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규제에 대해서 많은 고민도 했다.
스마트 임상시험의 피드백 과정이 원격 진료로 의료법 제34조에 위배될 수 있는 점을 해결하고자 중소기업 벤처부의 규제자유특구사업을 통해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실증하고 원격 진료에 대한 법령 정비를 위한 실증 자료를 제시하는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 기반 전향적 무작위 대조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
총 142명의 환자를 3개 병원에서 임상시험을 수행함으로써 원격 모니터링으로 수집한 자료의 피드백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제적인 문제의 해결책과 노하우를 수립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진행되는 규제자유특구 연장 사업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진료가 실제로 시행된 점에 착안해 스마트 임상시험에서 확보한 여러 가지 플랫폼들을 원격 진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확장하고자 했다.
기존 플랫폼에 환자와 비대면으로 상담이 가능한 영상 시스템을 추가하고 환자가 재택에서 상태를 입력할 수 있는 E-다이어리를 도입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신이식 수혜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위장약인 테고프라잔의 약물 상호 작용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됐다.
임상시험은 플랫폼 자체의 테스트보다는 제약회사의 필요에 의해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본격적인 임상시험이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임상시험은 지난 5월 초 완료돼 결과를 분석 중이며 조만간 국제학술대회와 국제학술지에 발표를 앞두고 있다.
경북대병원의 스마트 임상시험 플랫폼은 병원 의료정보와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서 임상시험이 좀 더 용이하게 진행되도록 추진하고 있다.
수집된 정보를 빅데이터와 연결해 AR 또는 AI 기술 등으로 분석도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비대면 영상 상담 시스템을 통해서 메타버스 다학제 진료 시스템의 개발도 추진 중이다.
경북대병원 신장내과 조장희 교수는 "앞으로도 첨단 기술의 발전에 발맞추어 임상시험과 비대면 진료 분야에서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며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이 다양한 규제로 환자들에게 충분히 적용되지 못하는 부분이 아쉬웠는데 스마트 임상시험과 관련된 기술들이 하루 빨리 다양한 의료 분야에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관련 플랫폼은 바이오코리아 2023, 미국약물정보학회(DIA)에서 소개돼 글로벌 제약기업과 CRO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e@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박당한 채 강제 흡입"…'마약 양성' 김나정, 피해자 주장(종합)
- "하루만에 7억 빼돌려"…김병만 이혼전말 공개
- 前티아라 류화영, 12년 만에 '샴푸갑질' 루머 해명…"왕따 살인과 진배없다"
- 박장범 KBS 사장 후보 "'조그마한 파우치'라고 하지 않고 '파우치'라고 해"
- "사진 찍으려고 줄섰다"…송혜교 닮은 꼴 中 여성 조종사 미모 보니
- "공개연애만 5번" 이동건, '의자왕'이라 불리는 이유
- 167㎝ 조세호, 175㎝ ♥아내와 신혼생활 "집에서 까치발 들고 다녀"
- 가격 1000원 올린 후…손님이 남긴 휴지에 적힌 글
- 김정민, 月보험료 600만원 "보험 30개 가입"
- "진짜 기상캐스터인 줄"…일기예보에 '깜짝 등장'한 아이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