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1위’ 세라젬에 노조 생겼다
헬스케어 가전업계 1위인 세라젬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은 9일 “세라젬을 업계 1위로 만든 노동자들이 여러 직군을 망라해 세라젬지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현재 조합원으로 조직된 노동자들은 CEM(방문판매 상급관리), HC리더(방문판매 중간관리), HC(방문판매점검), HP(영업전담), SMT(설치·수리), 행정매니저(사무·경리) 등 다양한 직군에 속해 있다. 고용형태는 특수고용직인 HC를 제외하면 정규직이거나 계약직이다. 이들의 고용주는 세라젬의 유통 및 서비스부문 자회사인 세라젬C&S로, 모기업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전국의 서비스부문 세라젬 노동자들은 1450명이 넘는다.
이들은 회사의 일방적인 조직개편과 직무전환, 임금(수수료)체계 변경으로 일상적인 고용불안·저임금에 시달려왔다며 열악한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가전통신서비스노조는 “회사는 최근 설치·수리노동자들 중 상당수를 영업전담 업무로 전환하는 직무개편을 밀어붙이고, 직군을 막론하고 임금(수수료)을 삭감했다”며 “특히 3년간 13회 제공하던 기존 정기방문점검 서비스를 1년간 2회로 축소하고, 고객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자가점검서비스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노조 설립총회를 하루 앞둔 지난 2일 전국의 상급관리자들에게 ‘본인 소속 리더들에게 노조 가입의사를 물어보고 소신있게 판단할 수 있도록 지도편달하라’는 내용의 e메일을 보냈다. 노조는 이를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있다. 부당노동행위는 노조법상 형사처벌 대상이다.
추선희 세라젬지부장은 “우리는 그동안 ‘악’ 소리 한번 못 내보고 살아온 아픔이 크다. 우리가 노조를 만든 것은 이제 그렇게 살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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