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동' 마무리‥여가부 장관 발언 논란
[정오뉴스]
◀ 앵커 ▶
어젯밤 새만금 잼버리 대원들의 철수가 마무리됐고, 3만 6천명에 달하는 대원들은 전국 8개 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에 정부와 지자체는 부랴부랴 숙소를 구하고 대체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윤상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세대 인천 송도캠퍼스에 버스들이 속속 들어옵니다.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 벨기에 대원 1천 3백여 명을 태우고 대학 기숙사로 온 겁니다.
어제 하루 3만 명가량의 대원들이 한 번에 철수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종일 비상이었습니다.
방학 때 비어 있는 대학 기숙사뿐만 아니라, 공무원과 기업 연수시설, 심지어 종교 시설까지 임시 숙소로 동원했습니다.
[타이완 스카우트 대원] "모기가 제일 힘들었어요. (모기가) 제일 괴롭혔고..날씨도 너무 더웠어요."
전국에 분산 수용된 대원들을 위한 대체 프로그램도 급히 마련됐습니다.
서울시는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을 밤늦게까지 연장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주말 일찌감치 철수한 영국 대원들은 청와대와 박물관, 놀이공원 등을 찾아 자유 시간을 즐겼습니다.
[영국 스카우트 대원] "특히 궁궐이랑 공원들 같은 것들이 다 (마음에 들었어요.) <베이스캠프는 어땠나요?> 말 안 할래요."
새만금 야영지에선 오후 9시 반쯤이 되어서야 철수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조직위는 당초 6시간이면 철수할 거라고 했지만, 행선지 배정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두 배 가까이 걸렸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오전에 행선지에 대한 확인 작업 과정에서 다소 속도가 늦었습니다만‥"
태풍 '카눈'의 북상으로 새만금 조기 철수가 결정됐지만 첫날부터 수백명의 폭염 환자가 나오고, 화장실 위생과 성범죄 문제 등 논란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김현숙/여성가족부 장관] "아무래도 가장 크게 세계연맹 측에서 제재했던 부분은 위생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 위생이나 청결 문제 이런 부분에서 좀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아닌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위생 문제를 인정하면서도, 향후 국제행사 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오히려 대한민국이 가진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이라고 말해 주무 부처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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