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짝지근해’ 유해진, 김희선과 로맨스 “‘귀엽다’ 호평? 내가 귀여우니까”(종합)[EN:인터뷰]

배효주 2023. 8. 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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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배효주 기자]

"귀엽다는 말 좀 듣는다"는 유해진. 그가 작정하고 귀여운 코믹 로맨스 '달짝지근해'로 여름 극장가를 찾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 '달짝지근해: 7510'(감독 이한)에 출연한 유해진은 8월 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김희선과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춘 소회 등을 전했다.

15일 개봉하는 영화 '달짝지근해: 7510'은 과자밖에 모르는 천재적인 제과 연구원 '치호'(유해진)가 직진밖에 모르는 세상 긍정 마인드의 '일영'(김희선)을 만나면서 인생의 맛이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이야기다.

'달짝지근해: 7510'은 유해진의 첫 코믹 로맨스 도전으로 기대를 더한다. 또한 '완득이'(2011), '증인'(2019) 등 밝고 따뜻한 인생 영화를 만들어낸 이한 감독이 4년 만에 선보이는 컴백작이기도 하다.

이날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시사회를 통해 영화가 공개된 후, '귀여운 영화'라는 훈훈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는 말에 "아무래도 제가 귀여우니까.."라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제 입으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귀엽다는 이야기 좀 듣는다"고 한 유해진은 "심각하게 봐야하는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편안하게, 거부감 없이, 재밌게 봤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호평들을 반만 받아들이겠다고 말한 그는 "마음껏 좋아할 수가 없다. 기대했다가 떨어지면 마음에 타격이 크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누구도 아닌 김희선과 함께 하는 코믹 로맨스다. 유해진은 "상대가 누구라도 걱정이 됐을 것이다. 사랑을 이야기해야 하는 영화인데, 케미스트리나 호흡이 안 맞으면 어떡하나"라면서도 "김희선 씨와 촬영하는 내내 너무나 행복했다. 경쾌한 성격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저렇게 상대방을 즐겁게 하나 싶었다. 스태프들도 미어캣처럼 김희선 씨만 기다렸다. 김희선 씨가 없고, 저만 있는 날은 현장이 민망할 정도로 싹 가라앉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간 엄청나게 많은 작품을 했는데, 행복감으로 따지자면 '달짝지근해'가 최고였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유해진이 연기한 '치호'는 김희선이 연기한 '일영'의 적극적인 사랑을 받는다. 유해진은 "마음이 편했다. 아무래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에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꽤 격한 키스신도 소화한 것에 대해 유해진은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NG도 많이 났지만 재밌게 찍었다. 행복하게 웃었던 날로 기억한다"고 떠올렸다.

의외의 노출신도 소화했다. 유해진은 "원래는 그 정도 노출은 아니었는데 제가 적극적으로 나선 부분도 있다"며 "성격 상 노출은 피하려고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적극적이었다. '치호'같은 순수한 사람이 당황하는 모습이 보여지면 더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상처가 있는 순수한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이 꽃피워지는 모습이 잘 그려지기를 바랐다"고 말한 유해진. 그는 "로맨스 영화를 찍으며 과거를 떠올려보기도 했나"는 질문에 "저도 20대 때는 순수한 사랑을 했던 것 같다. 손 잡고 싶고, 헤어지면 전화 또 하고 싶고.."라 회상했다. "그런 사랑을 또 하고 싶나"는 말에 유해진은 "지금은 그런 사랑을 찾기에는 무뎌진 것 같다. 굳은살이 생겼다고 할까. 옛날이 그립기도 하고, 순수한 사랑도 하고 싶지만 그런 떨림이 있겠나 싶다"고도 전했다.

'달짝지근해'를 두고 "'안' 블록버스터라서 좋다"고 말한 유해진은 "블록버스터를 안 보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그저 편하게 보고 나서 생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달짝지근해' 같은 미들급의 허리 영화가 올여름 개봉하는 영화들 중 2등, 3등 정도는 하고 싶다. 그래야 이런 영화들이 더욱 투자를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망했다.

한편, 같은 날 개봉하는 영화 '보호자'를 연출하고 출연한 정우성이 '일영'의 전 남편 역으로 깜짝 등장한다. 유해진은 "정우성 씨가 카메오로 출연한다는 말에 '진짜 해준대?' 하고 고마워했던 게 기억난다"며 "정우성 씨에게 먼저 '본의 아니게 같은 날 개봉하게 됐다.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훈훈한 내용의 문자가 왔다. 저도 답장을 했다. 가깝게 지내고 있는 배우"라고 덧붙였다.

15일 개봉.(사진=(주)마인드마크 제공)

뉴스엔 배효주 h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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