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이러나" …접근금지에도 여친집 찾아간 현행범 잇따라 체포

전혜인 2023. 8. 9.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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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여성을 뒤쫓아가 건물 안까지 침입하거나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간 남성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주거침입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경기 광주경찰서도 주거침입 및 특수협박 혐의로 10대 남성 E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같은 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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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중원경찰서. 연합뉴스

모르는 여성을 뒤쫓아가 건물 안까지 침입하거나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헤어진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간 남성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9일 경기 성남중원경찰서는 주거침입 등 혐의로 30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6시 25분께 20대 여성 B씨가 사는 성남시 중원구 소재 빌라 인근을 서성이다가 B씨가 귀가하자 뒤따라 공동현관문을 통과해 B씨 집이 있는 층까지 따라 올라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가 자신의 존재를 눈치채자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건물 인근에서 그를 발견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B씨의 건물 공동 현관문 비밀번호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으며, 지난 1일에도 B씨를 뒤따라 건물에 침입하는 등 비슷한 범행을 저질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B씨가 사는 건물 인근에 살고 있는 직장인으로, B씨와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스토킹했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아울러 B씨의 의사에 따라 스마트워치 지급 등 신변보호 조치도 병행할 예정이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전 여자친구의 주거지에 찾아가는 등 스토킹 행위를 계속한 20대 남성도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원미경찰서는 같은 날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C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씨는 이날 오전 0시 20분쯤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어기고 전 여자친구 D씨의 주거지인 부천시 빌라를 찾아간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D씨에게 계속해 전화하는 등 스토킹 행위를 바람에 "D씨 100m 이내에는 접근하지 말고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도 금지하라"는 내용의 1∼3호 잠정조치 명령을 법원에서 받은 바 있다.

그는 D씨가 연락을 받지 않자 119에 '여자친구가 몸이 좋지 않아 걱정된다'며 신고를 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출동한 경찰은 D씨의 피해 진술을 들은 뒤 인근에 있던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또 경기 광주경찰서도 주거침입 및 특수협박 혐의로 10대 남성 E씨를 현행범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같은 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시 18분쯤 전 여자친구 F씨가 살고 있는 빌라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공용 복도에서 고성을 지르며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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