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cm 장정도 무섭다고"..신혜선·김성균 '타겟', 힙한 '현실밀착형' 스릴러[종합]

김나연 2023. 8. 9.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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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준형 기자]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영화 ‘타켓’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출연한다.배우 김성균과 신혜선, 이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9 / soul1014@osen.co.kr

[OSEN=김나연 기자] 중고거래를 소재로 한 현실밀착형 스릴러 '타겟'이 베일을 벗는다.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는 영화 ‘타겟’(감독 박희곤)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신혜선은 "요즘 익숙해진 중고거래를 소재로 하는 영화다. 이사 후 고장난 세탁기를 바꾸기 위해 처음으로 중고거래 했는데 사기를 당했고, 사기 피해자에서 범죄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속의 서스펜서를 다룬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박희곤 감독은 중고거래를 소재로 택하게 된 이유를 묻자 "우연한 계기였다. 제 후배 중에 중고거래에 중독된 후배가 있었다. 그 친구가 만난 많은 판매자, 구매자 얘기를 듣다가 재밌겠다 싶어서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마침 방송사에서 각기 다른 중범죄를 다룬 특집프로그램을 한적 있다. 그것까지 겸하면서 자료를 찾게 됐고, 시나리오로 만들면 공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신혜선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단 한번의 중고거래 이후 범죄 타겟이 된 수현 역을 맡았다. 그는 '타겟'에 끌린 이유를 묻자 "스릴러를 해본적 없어서 이번 기회에 경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범죄 관련 방송을 좋아하는데 그때 보면서 느꼈던 부분이 사람이 손끝만 베여도 몸이 불편하듯 일상에서 조금만 트러블이 생겨도 일상이 무너질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시나리오에서 그런게 잘 표현돼서 해보고싶단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캐릭터에 대해서는 "인테리어 회사에 다니고 있다.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사회인이다. 사회인으로서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사회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고 욕심도 있고 당찬 면도, 나약한 면도 있다. 유일하게 스트레스 없는 휴식공간이 무언가에 의해 침범당하면서 일상생활조차도 무서워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OSEN=박준형 기자]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영화 ‘타켓’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출연한다.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9 / soul1014@osen.co.kr

그는 "현실적이다 생각한게 수현이 캐릭터 자체도 그동안 경험이 많진 않지만 맡아온 배역들에 비해 캐릭터성이 정의롭고나 히어로처럼 걸크러시거나 이런 성향을 가진 친구는 아니다. 정말 그냥 현실에 있을법한 친구다. 아등바등 살고, 작은 것에 전전긍긍하는 그런 친구다. 그런 친구가 일상 생활을 살다가 그 일상이 무너져내릴 때 겪는 감정은 그 어떤 일을 겪는 것보다 낙차가 클거라 생각했다"고 중점을 둔 포인트를 짚었다. 그러면서 "처음 해보는 장르라 그거에 대한 기대 반 부담 반 정도는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사이버수사대 소속으로 중고거래 범죄사건을 끝까지 수사하는 주형사 역의 김성균은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다. 처음 시나리오 읽고 감독님한테 '진짜 감독님이 쓴거 맞냐'고 물었다. 시나리오가 굉장히 젊었다. 세련돼있고, 전작 '명당'은 사극이라 그런지 몰라도 그런면이 있었다. 아무래도 우리 영화가 현실 착붙 소재를 스릴러로 만들어서 굉장히 요즘 트렌드에 맞는 분위기다. 세련되고 젊고 힙하다"고 작품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이버 수사대에서 하루에 4, 500건씩 몰려드는 수사를 하면서 형사로서의 사명감을 적당한 선에서 가지고 임무 하는 형사였다. 수현이라는 인물의 사건을 접하고 흔히 접수되는 사건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단걸 느끼게 되고 함께 집요하게 범인을 쫓는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김성균은 "주위에서 요즘 뭐하냐 안부 물으면 '이런 영화 한다'고 설명을 해준다. 그러면 당연하다는듯 '네가 범인이냐'고 주위에서 묻더라. 아니다. '형사였는데 알고보니 범인인게 아니냐' 오해하더라"라며 "주형사는 적당한 선에서 형사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다. '접수하는 사건이 하루에 몇백건이다 천천히 기다려달라'는 말도 일상적으로 한다. 그러다 정의감 넘치고 집요한 형사로 바뀌는 포인트가 있다. 그 부분들을 신경썼다"고 캐릭터 연기에 신경쓴 점을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영화 ‘타켓’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출연한다.배우 김성균과 신혜선, 이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9 / soul1014@osen.co.kr

또 수현의 오랜 절친이자 직장동료 오달자 역의 이주영은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 있다 보니 영화라고 생각되기보다 다큐같은 느낌도 들고 내 주변에서 혹은 나에게 쉽게 일어날수도 있겠다 싶었다. 뉴스 보면 영화보다 더한것도 많더라. 달자라는 캐릭터가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 재밌게 해보고싶다는 욕심도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달자는 T다. 현실에서 친구들 봤 때 눈치가 있는것같기도 하고 없는것같기도 하고 일부러 저러는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 솔직하고 미운데 미워할수 없는 친구 있지 않나. 그런 미묘한 선을 타면서 연기했다"며 "저도 범인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한 부분이 있다. 현실에 가까이 있는 이질감 없는 평범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보이고 싶었다"라고 캐릭터의 특징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주형사의 후배 나형사 역의 강태오는 지난해 9월 입대해 현재 군 복무 중인 상황. 김성균은 "나형사는 사이버 수사대 주형사의 후배로,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사건을 처리해나가는 듬직한 후배 형사다. 저는 민원 접수할때 경력이 있으니 툴툴거리거나 그런게 있는데 나형사는 늘 성실하게 시민들을 받아준다. 수현의 사건을 같이 접하면서 열정적으로 힘을 합쳐서 끝까지 범인을 추적하는 그런 역할"이라고 대신 소개했다. 그러면서 "태오야. 집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잘 가서 잘 하고 있지? 더운데 모쪼록 건강 챙기면서 국방의 의무를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강태오를 향한 영상편지를 남겨 웃음을 더했다.

박희곤 감독은 "자료 조사를 시작하며 실물이 필요해서 형사분들의 인터뷰를 시작했다. 피해자를 찾기 힘들었다. 다들 피해 정도가 너무 심해서 본인들이 그 시간을 돌아보는걸 꺼려하셨다. 가까스로 두세분정도 만났는데, 충격때문에 사건을 정확히 기억 못하더라. 주안점은 그때 느꼈던 감정이었고, 그분들을 통해서 수현의 직업이 탄생됐다. 세분다 평범한 분이었다. 그래서 수현도 평범하면서 능동적 직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기획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사실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메시지나 그런걸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상당부분 영화적 상상력과 배우들의 연기로 채워졌으니 여름에 서스펜스 시원하게 느끼시고 재미를 느끼실 수 있는 영화라 생각하면 좋겠다"고 예비 관객들을 향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OSEN=박준형 기자]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 메가박스에서 영화 ‘타켓’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로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이 출연한다.배우 김성균과 신혜선, 이주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8.09 / soul1014@osen.co.kr

마지막으로 신혜선은 '타겟'의 강점을 묻자 "현실 밀착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저도 시나리오 보고 촬영 하면서 느낀건 진짜 내상황이었으면 너무 무서웠겠다는 거다. 지나가다 조금의 트러블만 봐도 심장이 덜컥 내려 앉는다. 너무 무서워서. 진짜 이런일 일어나면 얼마나 무서울까 싶더라. 현실 밀착이라는게 강점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성균은 "일상다반사로 행해지는 현대인들의 습관이 담겼다. 관객들도 영화 보면 출연자들이 중고거래 이용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런데?' 비교하는 재미도 있을것 같고 배우들끼리 호흡. 케미도 강점이다"라고 짚었다.

또 이주영은 "저는 아직 완성된 영화를 못봤다. 그런데 대기실에 있을때 메가박스 대표님과 얘기했는데, 시사를 보시고 너무 무서워서 휴대폰을 계속 보셨다더라. 그걸 듣고 어떻게 나왔을지 저도 너무 기대가 되더라. 키가 190cm정도 되는 분이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키도 크신 분이 무서워하시는지, 그 얘기 듣고 너무 궁금해졌다"고 에피소드를 전해 기대를 모았다.

특히 박희곤 감독은 "앞으로 개봉될 영화가 많다. 한국영화 많이 응원해주시면 감사할 것"이라는 진심어린 당부의 말로 마무리 지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타겟’은 오는 30일 극장에서 개봉된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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