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로 무너진 일상" '타겟' 신혜선, 판타지 여신 스릴러도 접수[종합]

유은비 기자 2023. 8. 9. 12: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성균 신혜선 이주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첫 스릴러에 도전한 신혜선, "범인 아닌 형사" 김성균, 독보적 매력 이주영에 국민 섭섭남 강태오까지, 올여름을 오싹하게 만들 유일무이 스릴러 '타겟'이 찾아온다.

영화 '타겟' 제작발표회가 9일 메가박스 성수에서 여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 그리고 박희곤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 올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 속 유일한 스릴러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 김성균 신혜선 이주영 박희곤 감독ⓒ곽혜미 기자

박희곤 감독은 중고거래라는 소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후배 중에 중고거래에 중독된 친구가 있다. 그 친구가 만났던 많은 판매자와 구매자 사례를 듣다가 재밌겠다 싶어서 자료를 찾았다. 마침 근데 중범죄에 대한 특집 프로그램을 두 방송사에서 내보내서 이를 조합하게 됐다"고 답했다.

그는 "자료 조사를 위해 경찰분들, 피해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며 "피해자를 찾기 힘들었던 게 피해 정도가 너무 심해서 그 시간을 돌아보고 싶지 않아 하셨다. 충격 때문에 잘 기억하지 못하시기도 했지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응해주신 피해자 세분 모두 평범한 직장인이셨기 때문에 수현의 직업도 여기에서 따왔다"고 말했다.

영화의 소재인 '중고거래', 경험을 묻는 질문에 김성균은 "중고거래 어플을 눈팅만 하다가 채칼세트를 5000원에 내놨는데 택배비가 4900원이 나왔다. 100원 벌었다"며 신혜선은 "조카랑 같이 사니까 중고 물품이 많이 나온다. 물품이 자주 바뀐다. 동네 애들이 다같이 돌려쓰는 듯한 느낌"이라고 답해 중고거래가 일상이 된 현실을 고증했다.

▲ 신혜선 ⓒ곽혜미 기자

중고거래로 범죄의 타겟이 된 수현은 언제나 새로운 모습으로 무궁무진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우 신혜선이 맡았다. 신혜선은 작품 선택 계기에 대해 "스릴러 장르를 해본 적이 없어서 경험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일상생활에 조금만 트러블이 생겨도 일상이 무너질 수 있다는 걸 생각했는데 그게 시나리오에 잘 표현이 됐다"고 답했다.

3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신혜선은 "어느 작품이나 어느 정도 부담감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영화가 개봉해서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 나와줘서 너무 다행이라는 마음이다"라고 개봉을 앞두고 설레는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처음 해보는 장르여서 그런 것에 대한 부담과 기대는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사건을 통해 큰 감정의 낙폭을 겪는 수현을 연기한 신혜선은 "경험이 많진 않지만, 그동안 맡아왔던 배우들에 비해 정의롭거나 걸크러쉬거나 이런 성향을 가진 친구는 아니다. 평범하다고 얘기하기도 이상하지만, 작은 것에 전전긍긍하는 현실에 있을 법한 친구였다. 그 친구의 일상이 무너져 내릴 때 낙차는 더 클 거라고 생각했다"며 연기 포인트를 밝혔다.

이어 그는 "수현이가 정신을 놨다가 스스로 일어서려고 하는 때가 오는데 그 감정을 응원하고 싶었다. 대단한 것은 아니더라도 현실이라고 생각해 보면 엄청난 용기"라며 캐릭터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성균 ⓒ곽혜미 기자

김성균은 사이버수사대 주형사 역을 맡았다. '명당'에 이어 박희곤 감독과 두 번째 호흡을 맞추는 김성균은 "시나리오가 재밌고 젊어서 감독님이 쓰신 게 맞냐고 여쭤봤다. 전작 '명당'은 사극이라서 그런진 몰라도 살짝 (올드하고) 그런 게 있었는데 현실 착붙 스릴러라 그런지 젊고 힙하고 그랬다"고 전작과 '타겟'의 차별점을 밝혔다.

박희곤 감독 역시 "'퍼펙트 게임' 촬영할 때 친하던 감독인 윤종빈 감독이 '범죄와의 전쟁'을 찍고 있었다. 구경하러 갔는데 그때 단발머리로 마동석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이웃사람' 촬영장에 갔을 때도 동네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주연 배우였다"라고 절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김성균은 주형사에 대해 "사이버 수사대에서 500건씩 몰려드는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사람이다. 적당한 선에서 형사의 사명감을 갖고 있는데, 수현 사건의 심각성을 점차 느끼고 함께 끈질기게 수사해 나간다"고 설명했다.

형사 역을 맡은 김성균은 주변의 '웃픈' 오해를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근황을 물어봤을 때 '타겟'에서 형사 역을 맡았다고 하니까 당연하게 '네가 범인이냐'고 묻더라"며 "그래서 아니라 하니까 반전 있는 거 아니냐고 묻더라. 아니다. 반전 같은 건 없다"고 못 박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균은 지난달 공개된 'D.P.2'에 이어 곧바로 '타겟'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군인과 형사, 비슷한 직업군을 연달아 맡아 차별점을 둔 부분을 묻는 말에 그는 "'D.P.' 시리즈에서는 처음부터 보호해야 할 대상들이 있는 포지션이었고 여기서는 점차 변화해 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역할을 하면서 차별을 둬야겠다고 중점적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며 "직업이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른 부분도 있어서 거기를 따라가다 보면 차별점이 생긴다. 공통점이 생겨도 굳이 의식하지 않고 임하는 것 같다. 물론 직업인으로서 회의감과 타성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스토리 따라가는 역할이기 때문에 분명 다르게 보실 거라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 이주영 ⓒ곽혜미 기자

'독전',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보이스' 등 작품마다 개성 있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배우 이주영은 수현의 직장 동료이자 절친 오달자로 분한다. 이주영은 '타겟'에 대해 "영화보다 다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영화보다 더한 일들도 많더라"며 최근 칼부림 사건 등 범죄가 흉흉한 현실을 언급했다. 이어 "달자가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여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이주영은 달자 캐릭터에 대해 "일단 (MBTI) T다"라고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며 "일부러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모르고 그러는 것 같기도 하고 눈치가 있는 듯 없는 듯 하는 그런 미묘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말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국민 섭섭남으로 주목받은 대세 배우 강태오는 주형사의 후배 나형사 캐릭터를 맡아 생애 첫 형사 연기에 도전했다. 지난해 9월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배우 강태오에 대해 김성균은 "굉장히 열정적이고 성실하게 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듬직한 후배 형사"라며 설명하며 "태오아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 가서 잘하고 있지? 날 더운데 모쪼록 건강 챙기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영상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신혜선 주연의 영화, 올여름 유일한 스릴러 '타겟'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