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친명' 더혁신회의 "현역의원 50% 물갈이할 공천룰 필요"

"기득권 옹호·내려놓기 둘 중에 선택해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친이재명(친명)계 원외인사들이 중심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가 현역 의원 절반 이상을 바꿀 수 있는 대대적인 공천룰 개선이 필요하다고 9일 밝혔다.

더혁신회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당 혁신위원회의 혁신안 발표가 당초 8일에서 오는 10일로 밀린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검토가 늦어지면서 발표도 지연됐다는 거다.

이 혁신안에는 대의원제 폐지와 공천룰 개정과 관련된 내용이 담길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더혁신회의는 "과감하고도 대대적인 공천 혁신방안을 기대했던 더혁신회의는 혹시 정리된 혁신방안이 당내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이라는 높은 벽에 막혀 좌초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금치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현역 의원 상당수는 개혁적이지도 못했고, 유능하지도 못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국민은 대대적인 물갈이를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는 10일 혁신위가 내놓을 혁신안에 강도 높은 공천룰 개선 방안이 담겨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이들은 "대대적인 물갈이 즉, 현역 의원 50%의 물갈이가 가능하도록 하는 대대적인 공천룰 혁신안이 발표돼야 한다"며 "그 안을 정하는 기준은 하나다. 현역 의원의 기득권 옹호냐 기득권 내려놓기냐 둘 중의 하나"라고 언급했다.

이어 "개인의 사익을 위해 당의 유일한 활로를 막아서는 의원들에게 엄중히 경고한다"며 "당심을 거스르며 사익을 챙기는 자는 이미 정치인으로서의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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