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배급사 대표도 무섭다고"…'타겟' 신혜선X김성균X이주영, 현실 '착붙' 스릴러(종합)

안소윤 2023. 8. 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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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올여름 영화 중 유일한 스릴러물 '타겟'이 관객들의 현실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영화 '타겟' 제작보고회가 9일 오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신혜선, 김성균, 이주영과 박희곤 감독이 참석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타겟'은 중고거래로 범죄의 표적이 된 수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담은 스릴러다. '퍼펙트 게임', '인사동 스캔들'을 연출한 박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타겟'은 중고거래라는 현실적인 소재로 관객들에 스릴러 장르의 매력을 선사한다. 박 감독은 "주변에 중고 거래에 중독 돼 있는 후배가 있다. 그 친구가 만났던 많은 판매자와 구매자 이야기를 듣다가 '이거 재밌겠다' 싶어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며 "그때 딱 마침 방송사 두 군데서 중고거래 관련한 각기 다른 중범죄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었다. 그 방송을 보고 나중에 시나리오를 작업할 때 공감할 수 있겠다 싶었다"고 작업 계기를 설명했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신혜선은 인테리어 회사 팀장 수현으로 변신했다. 단 한 번의 중고거래에서 사기를 당하고 난 뒤 모든 일상이 위협받기 시작하면서 점차 무너진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일상을 열심히 살아가는 사회인이다. 모든 사회인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어느 정도 사회생활 스트레스도 가지고 있으면서 당차기도 하고, 또 어쩔 땐 나약한 면도 있다"며 "유일하게 스트레스 없는 공간에 무언가 침범을 당하면서 일상생활조차 무서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일단 스릴러 장르를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서 이번 기회에 경험하고 싶었다. 평소 범죄 관련 방송을 자주 보는데, 보면서 느꼈던 점이 '사람이 손 끝만 비어도 몸이 불편하듯이,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트러블 생기면 무너질 수 있겠구나' 생각하면서 봤다. 그런 부분들이 이번 작품 시나리오 속에도 잘 담겨 있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사이버수사대 소속 주형사로 변신한 김성균은 "하루에 사건을 300-400개씩 수사를 진행한다. 형사로서 적당한 사명감을 갖고 일적으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수현의 사건을 접하게 된다. 사건이 단순한 일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걸 느끼게 되면서 집요하게 범인을 좇는다"고 말했다.

영화 '명당'(2018) 이후 5년 만에 박 감독과 재회한 그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감독님한테 '진짜 감독님이 쓰신 거 맞냐'고 물어봤다. 일단 시나리오가 젊었고, 굉장히 세련됐다. 전작이 사극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세월을 초월한 느낌이었다. '타겟'은 현실 착붙 소재를 스릴러 장르로 풀어냈기 때문에 요즘 트렌드에 맞는 힙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성균은 중고거래 어플을 실제로 이용했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중고거래 어플을 자주 보는데, 정말 재밌다. 큰 맘먹고 채칼세트를 5000원에 내놨는데, 택배비만 4900원이다(웃음). 100원 벌었다"고 해 폭소케 했다.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이주영이 연기한 오달자는 수현의 직장 동료이자, 과거 룸메이트로 함께 생활하면서 일상을 공유한 절친이다. 극 중 달자에 대해 "MBTI로 치면 T 같다. 눈치가 있으면서 없는 것 같기도 한 인물이다. 솔직히 밉기도 한데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런 미묘한 선을 타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범인처럼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현실에 가까이 있으면서 이질감 없는, 평범하면서도 친근감 있는 캐릭터로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올여름 영화 중 유일한 스릴러 장르물인 만큼, '타겟'만의 강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주영은 "아직 영화를 보진 못해서 책으로만 봤다"며 "아까 배급사 대표님을 잠깐 뵀는 데 영화를 보고 너무 무서워서 핸드폰을 보셨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저렇게 키 크신 분도 무서울 정도인데, 영화가 어떻게 나왔을까'하고 궁금해졌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물들였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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